[소셜타임스=김승희 기자]

청정지역으로 꼽히는 호주가 가뭄과 대형 산불 등 기후변화로 인해 공기청정기, 물탱크 등이 새롭게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코트라는 호주가 최근 역사상 최악의 가뭄에 대한 우려와 뉴사우스웨일즈주,퀸즈랜드주, 빅토리아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에서 몇 주째 꺼지지 않고 있는 대형 산불로 인해 호주인들의 일상 생활까지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계속되는 가뭄으로 인해 시드니의 물줄기인 와라감바댐의 수치는 전년대비 63.8%에서 현재 45.9%로 급격하게 떨어진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시드니 주정부에서는 오는 12월 10일부터 야외 호스 사용이 전면 금지된 Water Restriction Level 2를 발표한다. 야외에서 물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오전 10시 이전 또는 오후 4시 이후 통을 이용한 물 사용만 가능하다. 호스 사용 적발시 개인은 AUD 220(USD 149), 비즈니스는 AUD 550(USD 373)의 높은 벌금을 내야 한다.

또한 계속되는 산불의 영향으로 시드니의 대기오염 상태는 전 세계 상위 9위를 기록할 정도로 최악의 기록적인 수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거리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어날 정도로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고 있다.

호주 물탱크 제조사 Kingspan, Clark Tanks사 홈페이지
신축 주택에 설치된 빗물저장 탱크. 사진=호주 물탱크 제조사 Kingspan, Clark Tanks사 홈페이지

이미 시드니가 속한 뉴사우스웨일즈(NSW)주만 100만 헥타르가 넘게 타버렸지만 아직까지 산불은 꺼지지 않고 있으며, 지난해 소방청 예산을 크게 삭감한 호주 정부에 모든 비난이 쏠리고 있다.

호주는 천식과 알러지 환자들이 많아 대기오염 사태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동안 사람들에게 크게 관심이 없던 공기청정기, 가습기, 마스크, 대기 측정기 및 센서 제품 등이 크게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또한 가뭄으로 인해 물 절약 및 빗물 저장과 관련된 상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신축 주택 건물에는 지붕에 내린 빗물을 모아 저장할 수 있는 물탱크 설치가 필수로 자리잡고 있다.

중국과 한국에서 샤워헤드와 수전을 수입해 유통하고 있는 P사 바이어 담당자에 따르면 호주 현지인들의 자발적 물 절약 활동으로 지난 몇 주간 판매율이 전년대비 약 250% 성장했다.

과거 몇년 전만 해도 호주는 환경적으로 수출하기 어려운 제품 중 하나가 공기청정기와 정수기였다. 그러나 최근 발생한 산불과 가뭄 등의 환경적 변화로 인해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장 규모가 크게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산불 피해 복구와 재해 방지 및 예방을 위한 방재 관련 제품들에 대해서도 수요가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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