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인간은 어디까지나 논리적이고 이성적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편견이며 착각이다. 비록 겉으로 그렇게 보일지라도 인간은 철저하게 이성보다는 감성에 이끌려 행동한다. 흔히 우리는 다른 사람의 표리부동 즉, 겉으로 드러나는 언행과 속으로 가지는 생각이 다른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며 비판하고 질타한다. 그러면서도 정작 자신은 표리부동한 말과 행동을 하곤한다. 아이러니한 일처럼 보이지만 이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사람은 누구나 두 자아가 항상 충돌하며 세상을 살아간다. 본능에 이끌리어 움직이는 자아와 가능하면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려는 자아가 언제나 내면에서 서로 다툰다. 그러다가 상황이 급박해지면 이성보다는 감성을 움직이는 자아에 의해 생각하고 행동하는 태도를 보인다.

이런 인간의 본성과 감성적인 행동을 감안하고 있으면 간혹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했을 때에도 아하 그렇게도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겠구나 하며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도 그런 행동을 하면서도 저 사람은 왜 저래 하며 마뜩잖아 하면서 남의 탓만 하게 된다. 이런 사고는 자칫 갈등을 유발하며 온오프라인 친구들과의 교류에 커다란 장애물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필자가 창직전문가로서 미래를 위한 7가지 선택을 강연할 때 빠뜨리지 않는 것이 소셜 네트워크를 넓히라고 강조한다. 지금의 소셜 네트워크는 과거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오프라인 소셜 네트워크는 굳이 자세히 설명할 필요가 없지만 온라인 소셜 네트워크는 친절한 설명이 요구된다. 오해가 많아서 그렇다.

스마트폰과 SNS가 일상화되면서 이제 우리는 시간과 공간을 넘어 전세계 어디에 있는 누구와도 온라인으로 교류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친구와의 커뮤니케이션에 부정적이거나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다. 왜냐하면 어떻게 얼굴도 직접 보지도 않고 친구을 맺느냐고 생각한다. 온라인 친구는 오프라인 친구와는 좀 다른 시각으로 봐야 한다. 필자는 온라인 친구는 맺을 때는 쿨하게 맺고 언제든지 아니다싶으면 과감하게 친구를 끊으라고 조언한다. 친구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어야 친구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싫다는데 억지로 친구 요청을 계속하면 그건 스토커다. 당연히 친구라면 상대에게 무엇을 요구하기 이전에 먼저 자신이 친구에게 무엇을 도와줄 것인가를 생각하고 표현해야 한다.

경우는 온라인 친구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지난 10년 동안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을 통해 만난 친구들과 교류하며 많이 배우고 많이 도와주는 가운데 소셜 네트워크가 한층 넓어졌다. 이제는 그런 친구들을 통해서 강연 요청도 들어오고 음악회 등 이벤트나 유익한 포럼에도 다니고 있다. 결국 온라인 친구도 오프라인 친구처럼 자신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특히 일모작 직장을 퇴직하고 이제는 혼자 무슨 일이든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온라인 친구는 많은 유익을 가져다 준다. 지금처럼 이렇게 다양한 소셜 채널이 없었다면 무엇으로 자신을 알리고 다른 사람들과의 원활한 교류를 할 수 있을까? 그저 온라인 소셜 네트워크의 존재 자체가 고맙기만 하다. 인간이 논리적이거나 이성적이기 보다는 감성에 의해 이끌리어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사실만 기억하는 것으로도 소셜 네트워크를 넓혀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소셜 네트워크를 크게 넓혀라.

▲정은상

창직학교 맥아더스쿨 교장

http://macarthurschoo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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