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이 12일 오후(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재무부 회의실에서 열린 제3차 한-헝가리 경제공동위원회에서 버르거 미하이 헝가리 재무부 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이 12일 오후(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재무부 회의실에서 열린 제3차 한-헝가리 경제공동위원회에서 버르거 미하이 헝가리 재무부 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소셜타임스=정은영 기자]

한국과 헝가리가 전기차 등 신산업과 관련된 소재·부품 분야의 기술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과 버르거 미하이 헝가리 재무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제3차 한-헝가리 경제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소재부품 등 양국간 경제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양국은 이날 회의를 통해 헝가리가 전기차 등 신산업과 관련된 소재·부품의 글로벌 생산 거점이 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 분야의 기술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범유럽 연구개발네트워크인 ‘유레카(Eureka)’ 사업을 기반으로 한 한 공동 R&D 협력을 소재·부품 중심으로 점차 확대하고 헝가리의 자율차, 레이저 등 테스트베드 인프라를 활용하여 시험인증 분야 기술 협력도 추진키로 했다.

이와 관련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헝가리 국가연구개발혁신청(NRDI)은 ‘산업기술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국은 또한 2014년 공동 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초미세 그래핀 나노리본’의 사례처럼 양국 과학기술 공동연구사업을 통해 재료, 바이오, 5G 등 ICT 분야에서도 연구 성과 도출을 위해 공조하기로 했다.

이번 공동위는 양국 수교 30주년을 기념하고 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글로벌 밸류체인(GVC)의 재편에 대응해 양국간 실질 협력을 확대하고 새로운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국은 이번 공동위에서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산업구조 변화와 유럽 시장의 밸류체인 재편에 대응해 양국 간 협력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하고 교역·투자, 과학기술·ICT, 산업기술, 보건의료, 건설인프라, 조세, 의약품·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증진하기로 했다.

양국은 의약품·의료기기 분야에서 비즈니스 성과를 지속 창출하고 정부간 협력을 활성화하기로 합의했다.

우리측은 헝가리가 추진 중인 부다페스트 메트로 프로젝트(약 9억6,000만 달러), 대형 스포츠 시설 건립(약 5억6,000만 달러) 등에 우리 기업의 참여 기회가 확대되도록 헝가리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아울러, 현지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겪고 있는 숙련공 구인난, 보조금 지급 지연 등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헝가리 정부의 적극적인 해결 노력을 촉구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은 “양국간 경제협력이 단순 제조업을 넘어 전기차 배터리, 의약품 등 첨단 분야로 빠르게 확장해 가고 있는 것을 고무적”이라고 평가하고, “전기차 등 신산업에서 유럽내 새롭게 형성되는 밸류체인에 진입하려면 소재·부품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므로 이번 산업기술 MOU 체결을 계기로 양국간 소재·부품 기술협력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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