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채동하 기자]

중소기업들은 내년 1월 경기전망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3,15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0년 1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결과 1월 경기전망지수 (SBHI)는 81.3으로 전월보다 2.9p 하락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월 13일부터 20일까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SBHI(Small Business Health Index, 중소기업건강도지수)는 응답내용을 5점 척도로 세분화하고 각 빈도에 가중치를 곱해 산출한 지수로,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나타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경기침체와 비수기를 맞아 전월에 이어 새해 1월 경기가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었으나, 전년동월의 전망지수보다는 0.4p 상승해 지난해 10월 이후 15개월만에 상승했다.

제조업의 2020년 1월 경기전망은 전월보다 0.2p 하락하고 전년동월대비 0.7p 상승한 82.0으로 조사됐다. 비제조업은 전월보다 4.3p 하락하고 전년동월대비 0.2p 상승한 80.9로 나타났다. 건설업은 전월대비 5.6p 하락, 전년동월대비 0.9p 하락했고, 서비스업은 전월대비 4.0p 하락, 전년동월대비 0.4p 상승했다.

제조업에서는 ‘기타기계및장비’(75.4→82.6), ‘종이 및 종이제품’ (80.7→86.8), ‘전기장비’(73.5→79.3) 등 8개 업종이 전월대비 상승한 반면 ‘기타제품’(92.1→74.8), ‘의료용물질 및 의약품’(97.4→86.7), ‘의복·의복액세서리 및 모피제품’(92.5→82.7) 등 14개 업종이 하락했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85.6→80.0)이 전월보다 하락하고, 서비스업(85.1→81.1) 역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중 ‘예술,스포츠및여가관련서비스업’(70.5→75.0) 등 3개 업종이 상승한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96.0→84.5),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102.7→91.9) 등 7개 업종은 하락했다.

내수판매(83.5→81.0), 수출(87.2→84.8), 영업이익(81.8→79.0), 자금사정(80.5→78.5) 전망은 전월대비 악화되었으나, 역계열인 고용수준(98.6→97.6)은 전월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1월의 SBHI와 최근 3년간 동월 항목별 SBHI 평균치와 비교해본 결과 하락추세가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제조업에서는 경기전반과 원자재 전망은 소폭 개선된 반면, 생산, 내수판매, 수출, 영업이익, 자금사정 전망은 소폭 악화되었고, 역계열인 설비·재고·고용 전망 역시 악화됐다. 비제조업에서는 경기전반, 내수판매, 수출, 영업이익, 자금사정, 고용 등 모든 전망이 악화됐다.

2019년 12월의 중소기업의 경영애로(복수응답) 응답을 살펴보면 ‘내수부진’(61.2%), ‘인건비 상승’(48.7%), ‘업체간 과당경쟁’(41.8%), ‘판매대금 회수지연’(23.6%), ‘인력확보 곤란’(20.1%), ‘제품단가 하락’(18.8%), ‘자금조달 곤란’(18.2%) 순으로 나타났다.

2016년부터 2019년 12월까지 주요 중소기업 경영애로 추이를 살펴보면 가장 큰 애로사항인 ‘내수부진’이 12월에 소폭 감소한 반면 2020년 1월에 인상 적용되는 최저임금과 관련이 있는 ‘인건비 상승’은 소폭 반등했다. 한편 ‘판매대금 회수지연‘이 ’원자재 가격상승‘ 보다 커진 후 그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2019년 11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과 전년동월에 비해 각각 0.4%p 하락한 73.1%로 나타났다. 이중 소기업은 전월대비 1.1%p 하락한 69.7%, 중기업은 0.3%p 상승한 76.4%로 조사되었다. 계절조정지수는 전월(10월)보다 0.6%p 하락하고 전년동월(2018.11월)보다 0.8%p 하락한 72.6%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