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소셜타임스=김승희 기자]

2020년 새해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

최태원 회장은 1960년(60세)으로 환갑을 맞은 쥐띠다. 경자년 쥐띠 해인 올해의 주인공이다. 쥐띠 CEO들 중에서 최고 주식 부자로 꼽힌다. 이와 함께 지난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소송 5회 변론 기일이 1월 17일로 잡혀있는 등 재판이 계속될 전망이다.

최 회장은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내부 구성원과 원만히 소통하는 등 ‘수평적 리더십’을 갖춘 오너로 평가된다. 올해 최 회장은 경영철학인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큰 행보가 기대되는 동시에 자칫 경영권을 흔들 수 있는 이혼 소송은 풀어야할 숙제다.

▲ 27년 바이오 뚝심과 투자 철학으로 신약개발 큰 성과

최태원 회장의 경영 철학은 '사회적 가치'와 '구성원의 행복' 등이다. 지난해 최 회장은 경영철학을 그룹 내에서 본격적으로 펼쳤다는 평가다. 특히 사내 구성원들과 100차례에 걸친 ‘행복토크’ 시간을 가지면서 소통의 리더십을 보였다.  

최 회장은 SK를 이윤창출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이끌고 있다.

특히 사업적으로도 큰 성과를 냈다. 지난해 11월 22일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신약 승인을 받았다.

SK바이오팜은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개발, 신약허가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한 국내 최초의 제약사가 됐다. 신약개발은 통상적으로 10~15년의 기간과 수천억원 이상의 비용이 투입된다. 엑스코프리의 FDA승인은 최 회장의 27년 바이오 뚝심과 투자 철학으로 빚어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 쥐띠 CEO 중 주식부자 1위 ‘3조3,547억원’

기업정보 분석업체 한국CXO연구소가 최근 개별 상장사에서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개인주주 1,800명 중 쥐띠인 124명(6.9%)의 주식 평가액을 조사한 결과 최고 부자에 올랐다.

최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3조3,547억원에 달했다. 2위는 최 회장과 동갑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으로 주식 가치 1조2,627억원으로 최 회장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경영학 관점에서 쥐는 위기 징후를 빠르게 파악해 대처하고 조직을 풍요롭게 성장 발전시켜나가면서도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데 주저하지 않는 리더십 스타일에 가깝다”며 “2020년에는 쥐띠 기업가들이 속도와 변화를 양대 축으로 기업을 어떻게 기존보다 더 성장·발전시켜나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 이혼 맞소송 패소할 경우 경영권 흔들리 수도

최 회장은 2015년 한 일간지에 편지를 보내 혼외 자녀의 존재를 공개했다. 노소영 관장과의 성격 차이를 이유로 이혼 의사를 밝혔다.

이후 2017년 7월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 조정을 신청했으나 노 관장은 이혼에 반대하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이혼 조정은 법원의 조정에 따라 협의를 통해 이혼하는 절차다.

지난해 2월 두 사람은 합의를 이루지 못해 결국 정식 이혼소송에 들어갔다. 소송이 진행되던 중 지난 12월 노 관장이 재산분할 등을 요구하는 반소를 제기한 상태다.

노 관장의 맞소송이 올해 풀어야 할 큰 숙제다. 노 관장은 최 회장이 보유한 SK주식회사 지분의 42.30%를 요구했다. 이 소송에서 최 회장이 패소할 경우 그룹 경영권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소셜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