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지난 1월 첫 수주한 LNG선.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1월 첫 수주한 LNG선. 사진=삼성중공업

[소셜타임스=정은영 기자]

우리나라 조선업 수주량이 2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9년도 국가별 선박 수주 실적을 집계한 결과 전세계 선박발주 2,529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중 우리나라가 943만CGT를 수주해 세계 1위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수주실적은 358만CGT로 중국의 468만CGT에 비해 부진했다. 하지만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수주가 이뤄지면서 2년 연속 중국을 제치고 1위를 유지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전세계 대형 LNG 운반선 발주물량 11척을 모두 수주하는 등 글로벌 발주 307만CGT 중 56.7%에 달하는 174만CGT를 수주했다.

선종별로 보면 대형 LNG운반선 51척 중 48척, 초대형유조선(VLCC) 31척 중 18척, 초대형 컨테이너선 36척 중 22척을 수주하며 고부가가치 선종에서 경쟁우위를 보였다.

한편, 지난해 조선 건조량은 951만CGT로 전년 대비 23.1% 증가했다.

건조량은 2016년 수주 절벽의 영향으로 2018년에는 역대 최저인 772만CGT에 그쳤다. 이후 점차 수주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2분기 이후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조선업 고용도 건조량과 유사한 추이를 나타낸다.

2018년 8월 10만5,000명으로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7월 11만명대를 회복했고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윤성혁 산업부 조선해양플랜트과 과장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글로벌 발주가 부진한 상황에서 LNG 운반선, 초대형 유조선 등 주력 선종 분야에서 우리 업계가 보여준 기술력과 품질로 이루어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클락슨은 2020년 글로벌 발주가 19년 보다 대폭 증가한 3,850만 CGT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러시아, 카타르, 모잠비크 등의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예정돼 있어 글로벌 발주가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업부는 우리 조선업계가 친환경, 스마트화라는 조선업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 시장에서 주도권을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자율운항선박 ▲친환경 선박 ▲스마트 한국형 야드 등 조선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계속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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