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총선 '인재영입 5호' 오영환 전 소방관이 7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이해찬 당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총선 '인재영입 5호' 오영환 전 소방관이 7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이해찬 당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소셜타임스=김승희 기자]

“관행이라 용서해야 하는 거냐?”(sh73****) "그 당시 학부모들 관행이라는 걸 어떻게 안다고 저딴 말을 하지?"(ilov****) "오영환씨 정치판 들어와 봐야 정치판 개혁될 거 아무것도 없다"(hith****), "젊은 사람이 정의를 쫒지 않고 정파의 생각만 따르려면 정치하지 마라"(si59****) "올바르게 아이들을 가르치려 노력하는 중산층 빈민층 부모들의 가슴엔 방화를 저질렀네요 사과하세요"(jyEGood words, good thoughts, good deeds!)@roadno1

7일 더불어민주당이 영입 인재 5호인 소방관 오영환(32)씨가 "학부모들이 당시 관행적으로 해온 행위가 너무 지나치게 부풀려서 보도됐다"는 발언에 대한 SNS 여론 글이다. 인터넷 실시간 검색과 SNS 등에는 비판 글이 대부분이었다. 7일에 이어 8일에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관심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오영환 씨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 발표식에서 “구조 대원으로서 현장에서 오랫동안 느꼈던 법과 현실의 괴리 뼈아픈 현실을 정치로 바꿔보려 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 입시 비리 의혹에 대해 묻는 기자들 질문에 "많은 언론이 검찰에서 새어 나온 정보로 모든 학부모들이 당시 관행적으로 해온 행위가 너무 지나치게 부풀려서 보도됐다"며 “물론 허물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작은 허물조차 침소봉대로 부풀려서 불신과 의혹을 심어주는 게 두렵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 자녀 입시 관련은 아내 정경심씨가 자녀 입시를 위해 표창장을 위조하고, 조 전 장관도 아내와 함께 아들 미국 대학의 온라인 ‘대리 시험’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선 "지금 수사 중인 사건이어서 함부로 제 판단과 생각을 말씀드리는 게 옳은 처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조 전 장관에 대한 수사가) 검찰 권력이 얼마나 두려운 것인지, 견제할 세력이 왜 필요한 것인지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오 씨가 조 전 장관 관련 "학부모 관행이며 작은 허물"이라고 한 데 대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일제히 비판했다.

한국당은 "삐뚤어진 사고방식이 개탄스럽다"고 했고, 바른미래당은 "관행과 불법도 구분 못하는 민주당식 인재영입이 볼수록 가관"이라고 말했다.

YTN ‘나이트 포커스’에 출연한 패널의 입장은 갈렸다.

최영일 평론가는 “오영환 씨 영입은 호박이 넝쿨째다, 부인이 암벽 등반의 여제다, 대단한 부부로 상징성 있다”며 “일부 말실수가 논란이 있었으나 정치에 입문 한 입장이다, 박수를 쳐주고 싶다”고 말했다.

반면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오영환씨는 30대 초반으로 그 당시 학부모 관행이라는 걸 알 수 있는 나이가 아니다, 직접 경험한 게 아닌데도 불구하고 자신 있게 말한 것에 대해 놀랍다”며 “인재 영입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기존 정치적 입장과 노선에 너무 맞추려고 한 게 아니냐, 젊은 인재마저도 민주당의 왜곡된 잘못된 노선까지도 줄 서기를 한다면 잘못된 인재영입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고 평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오영환 씨는 8일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조국 전 장관의 자녀 입시비리 의혹에 대한 언급 논란에 대해 "정치인으로서 말 한마디라도 신중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 씨는 ”지금의 기준으로 당시의 기준을 판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관행’ 발언에 대한 ‘소신’을 내비치기도 했다.

오씨는 2010년 소방관으로 임용된 뒤 서울 광진소방서, 119특수구조단, 성북소방서 등에서 구조대원·구급대원으로 근무했다. 지난해 12월 중앙119구조본부 항공대원을 마지막으로 퇴직했다. 오씨의 아내는 유명한 스포츠클라이밍 선수 김자인(32)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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