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가 세계 최대 모빌리티 기업인 우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2028년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상용화에 나선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소셜타임스=채동하 기자]

“시작에 불과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하늘에 승부수를 띄웠다.

지상의 혼잡한 교통체증으로부터 해방될 날이 머지않았다. 영화에서나 볼법한 하늘을 나는 개인용 비행체가 2028년 상용화될 전망이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CES 2020' 개막 하루 전인 6일(현지시각) 열린 '현대자동차 미디어 행사'에서 "우리는 도시와 인류의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깊이 생각했다"며 "UAM과 PBV, Hub의 긴밀한 연결을 통해 끊김 없는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는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은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인류를 위한 진보'를 이어 나가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세계 최대 모빌리티 기업 우버와 전략적 제휴

현대차는 세계 최대 모빌리티 기업인 우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상용화에 나선다.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코스로샤히 우버 CEO는 7일(현지시간) 국제가전박람회(CES) 현대차 전시관에서 개인용 비행체(PAV)를 기반으로 한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사업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우버가 UAM 분야에서 전략적 제휴를 맺은 자동차 기업은 현대차가 처음이다.

현대차는 우버의 항공 택시 사업 추진조직인 우버 엘리베이트와 협업한다.

정 수석부회장은 "우버와 협력 등을 토대로 인간의 이동을 자유롭게 할 새로운 기술 개발과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이동이 한계를 재정의하고, 더 가치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우버 코스로샤히 CEO는 "현대차의 제조 역량은 우버 엘리베이트에 큰 진전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현대차의 자동차 산업 경험이 항공 택시사업으로 이어지면 하늘을 향한 우버 플랫폼이 가속화되고 전 세계 도시에서 저렴하고 원활한 교통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버 엘리베이트는 항공 택시 서비스 '우버 에어' 2023년 상용화를 목표로 세계적인 항공사인 보잉 등과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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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우버 함께 만든 PAV 콘셉트 'S-A1' 깜짝 공개

이날 현대차와 우버가 함께 만든 PAV 콘셉트 'S-A1'를 CES 2020에 처음 공개했다. 'S-A1'는 조종사를 5명이 탑승 가능하며 자동비행기술이 안정화되면 자율비행이 가능하도록 개발된다.

'S-A1'는 전기를 활용한 수직 이착륙 방식으로 활주로 없이 비행이 가능하다. 프로펠러가 8개이며 최고 비행속도는 시속 290kn, 최대 비행거리는 100㎞다. 승객이 타고 내리는 약 5분 동안 재 비행을 위한 고속 충전이 가능하다.

상용화 초기에는 조종사가 조종하지만 자동비행기술이 안정화되면 자율비행이 가능해진다.

우버 엘리베이트 에릭 앨리슨 총괄은 "현대자동차의 제조 역량과 우버의 기술 플랫폼이 힘을 합치면, 도심 항공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큰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UAM 분야 우버의 첫 번째 파트너로 고객들이 안전하고 저렴하게 비행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매우 빠르고 훌륭한 품질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앞으로 우버와 협력을 공고히 해서 세계 최고 수준 안전성과 저소음, 경제성과 접근 용이성, 승객 중심 기능을 갖춘 PAV를 개발할 계획이다.

자료=현대자동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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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부 “기체 개발 인증, 관제 등 인프라를 적극 지원”

현대차그룹은 UAM을 국내외 동시에 상용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UAM은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도 같이 할 계획"이라며 "법규나 제도가 같이 가야 하기 떄문에 정부와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현대차그룹이 차지하는 위상에 대해 "투자도 많이 하고 좋은 파트너들과 협력도 하고 있다"며 "더 훌륭한 인력들이 들어와서 사람들에게 더 편하고 고객에게 편한 것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상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UAM의 중요성을 인지해 지난해 미래 드론 교통과를 신설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올해를 UAM 실현을 위해 중요한 해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의 상용화 스케줄에 맞춰 기체 개발 인증과 운영을 위한 관제 등 인프라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비전 구현을 위해 신개념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Hub(모빌리티 환승 거점)를 제시했다. 또 PAV(개인용 비행체) 콘셉트 모델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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