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청약 1순위 300만명 돌파...1순위는 모두 당첨?
서울 주택청약 1순위 300만명 돌파...1순위는 모두 당첨?
  • 채동하
  • 승인 2020.01.12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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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소셜타임스=채동하 기자]

‘로또 아파트’ 무조건 잡고 보자?

서울지역 주택청약종합저축 1순위 가입자 수가 300만명을 돌파했다. 2009년 5월 통장이 출시된 이후 처음이다. 새 가입자가 한 달 동안 2만여명이 증가했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앞두고 시세차익이 커지면서 가입자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정부의 규제를 비웃는 듯한 숫자다.

금융결제원이 10일 집계한 청약통장 가입자 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서울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590만221명으로 지난 10월보다 1만4,970명이 늘었다.

▲ 1순위 300만명...후 순위는 청약 엄두 못낼 듯

이 가운데 청약 1순위 자격을 얻은 사람은 총 300만8,928명이다. 지난 2009년 5월 통장이 출시된 이후 처음으로 300만명을 넘어섰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과거 모든 청약통장의 유형을 하나로 합친 것이다. 가입자가 순위 자격 요건만 맞으면 모든 공공, 민영 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는 ‘만능통장’이다.

현재 신규 가입이 중단된 청약예금과 청약저축, 청약부금 가입자까지 합하면 서울 지역의 청약통장 1순위 자격 보유자는 369만3,077명이다. 역대 최대 수준이다.

서울지역 통장 가입자들과 일부 청약 경쟁을 하는 인천·경기지역 주택종합저축 1순위 가입자 수도 422만9,854명에 이른다. 전월 대비 2만여 명 증가하는 등 증가세가 이어졌다.

청약예금은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의 전체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총 2,547만4,287명으로 전월 대비 9만871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1순위 자격자는 1,441만7,688명으로 전월 대비 25만 명 가까이 늘었다.

투기과열지구 등 규제지역 내 1순위 자격 요건이 대폭 강화되고 가점제 확대로 당첨 확률은 낮아졌음에도 통장 가입자 수가 늘어나는 까닭은 무엇일까.

▲‘로또 아파트 잡자’‘최고의 재테크는 역시 아파트’

강남권 단지를 중심으로 시세차익이 수억 원에 이르면서 ‘로또 아파트’당첨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청약 당첨이 최고의 재테크라는 인식도 통장을 만들게 하는 이유다.

지난해 11월 분양된 서울 강남구 대치동 ‘르엘대치’의 경우 지난해 청약시장에서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가구 수가 273가구인 소규모 단지로 31가구 일반분양에 6,575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이 212대 1이었다.

올해는 청약열기가 더 뜨거울 전망이다. 분양가 상한제 대상 아파트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오는 4월 말 이후부터 시세차익이 높은 곳은 청약 경쟁률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에 따라 분양가 인하 효과로 시세차익이 커지면서 수요자들이 몰려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 강남은 물론 비강남권 아파트도 1순위 청약 경쟁률이 평균 수십 대 1에 달한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청약시장은 1순위 청약자가 34만2,598명이었다. 2017년보다 85%나 증가했다. 2002년 이후 17년 만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앞으로 서울의 신축 아파트 공급이 어렵다는 우려에 무주택자들이 청약시장으로 몰린 까닭이다.

▲ 1순위끼리 가점 경쟁 치열할 듯...가점 최고 79점

서울은 청약통장 가입 후 2년이 지나야 청약 1순위 자격을 얻는다. 전용면적별로 예치금액도 다르다. 85㎡ 이하는 300만 원, 102㎡ 이하 600만원, 135㎡ 이하는 1,000만원이며 모든 면적은 1,500만원이다.

정부가 수도권 아파트 청약 1순위 자격을 해당지역 최소 거주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확대했다. 실거주보다 투자 목적을 가진 청약자를 배제한다는 취지다. 다음 달 말부터 시행되고, 이후 입주자를 모집하는 단지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1순위라고 무조건 청약 당첨에 유리할까. 투기과열지구에서는 1순위끼리도 가점 경쟁을 치열하게 해야 한다. 전용 85㎡이하는 100% 가점제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서울 인기 분양 단지에서 높은 가점자들이 대거 쏟아졌다. 최고 가점은 만점인 84점보다 겨우 5점 낮은 79점이었고, 최저 가점 역시 60점대로 높아졌다. 그만큼 당첨 확률이 높지 않다는 뜻이다.

올해 서울에서 총 6만6,556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 1단지를 비롯해 동작구 흑석동 흑석3구역, 마포구 공덕 1구역,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파크브릿지,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메이플자이, 양천구 신정동 목동호반써밋, 서대문구 홍은 13구역,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 1구역 등이다.

▲ 추첨 물량 많은 중대형 노리고 '통장 리모델링' 증가

예치금에 따라 청약 가능한 주택형이 제한되는 청약예금 가입자들의 '통장 리모델링'도 눈에 띈다.

대부분 중소형 청약예금 가입자가 중대형 청약을 위해 증액하거나 공공아파트만 청약할 수 있는 청약저축 가입자들이 청약예금으로 전환하고 있다.

고액통장으로 옮겨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서울지역 청약 가점 당첨권이 60∼70점까지 치솟고 있다. 가점제로 인해 경쟁이 치열해져 상대적으로 추첨 물량이 많은 중대형까지 청약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8월 분양가 상한제 발표로 인기 아파트 당첨이 더 어려워질것으로 예상한 가입자들의 발빠른 행보로 풀이된다.

청약예금은 2015년 9월부터 신규 가입이 중단됐다. 지난해 11월 가입자 수가 107만7,516명으로 전월 대비 3,146명이 줄어드는 등 감소세다.

그러나 서울지역 모든 면적의 민영 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는 예치금 1,500만원짜리 고액 통장 가입자 수는 작년 11월 말 기준 3만8,634명으로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인천·경기 지역의 500만원 짜리 모든 면적 청약예금 가입자 수도 6만4,130명으로 역시 4개월 연속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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