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부터 자동차 보험료가 줄줄이 인상된다. 인상폭은 3.3~3.5%에 이른다. 사진=픽사베이

[소셜타임스=채동하 기자]

오는 29일부터 자동차 보험료가 3.3~3.5% 오른다. KB손해보험을 시작으로 다음 달 초에는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 삼성화재 등 다른 '빅4' 손보사가 인상에 합류한다.

보험회사들은 지난해 역대 최대 영업적자를 메우기 위해 당초 인상률을 5~6%로 예정했다. 하지만 인상률을 낮추라는 금융당국의 권고에 인상률을 다소 낮췄다.

1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오는 29일부터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신규 가입자와 갱신 가입자를 대상으로 보험료를 평균 3.5% 올린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다른 대형 손보사들은 다음 달 초 보험료를 인상한다.

삼성화재는 3.3%, 현대해상은 3.5%, DB손해보험은 평균 3.4% 올릴 예정이다.

메리츠화재는 아직 인상안을 확정 짓지 못했고, 메리츠화재는 다른 보험사와 비교해 손해율이 안정적이어서 2% 중후반대 인상에 그칠 것으로 알려졌다.

손해보험업계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 누적 손해율이 94.7%로 치솟으면서 적자 또한 누적돼 5% 안팎의 보험료 인상을 예고했다.

보험사별 손해율은 삼성화재 90.2%, KB손보 90.9%, 현대해상 90.8%, DB손보 90.6%, 메리츠화재 87.5%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적정선인 77~78%를 이미 크게 웃돌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손해율이 크게 오르면서 지난해 1∼11월 영업적자가 1조2,938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사상 최고를 보인 12월 손해율을 고려하면 연간 영업적자가 역대 최대였던 2010년의 1조5,369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이번 인상으로 자동차보험의 적자 규모를 어느 정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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