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에서 팔린 수소차 10대 중 6대가 현대자동차로 글로벌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넥쏘 사진=현대자동차
지난해 세계에서 팔린 수소차 10대 중 6대가 현대자동차로 글로벌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넥쏘 사진=현대자동차

[소셜타임스=김승희 기자]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1주년을 맞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1주년을 맞아 경기도 용인 소재의 신재생에너지 연계 수전해 시스템 제조 중소기업 ㈜지필로스를 방문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지난 1년간 로드맵에 따라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을 가지고 정책 역량을 집중했다”며 “2019년은 명실 상부한 수소경제 원년으로서 초기 시장과 인프라가 본격적으로 형성되고, 산업의 기틀이 마련되기 시작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도출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지난해 범부처 분야별 후속 대책을 6건 수립하고, 추경을 포함해 보급 확대, 핵심기술 개발 등에 약 3,700억원 집중 지원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 수소차가 일본 등 경쟁국을 제치고 글로벌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세계에서 팔린 수소차 10대 중 6대가 현대자동차다.

지난해 1~10월 수소차 세계 판매량 6,126대 중 3,666대가 현대차로 59.8%를 차지했다. 일본 도요타가 2,174대, 혼다는 286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누적 수출은 2017년 709대에서 2018년 936대, 지난해는 1724대로 성장했다. 누적 수출은 1,700대를 초과 달성했으며, 이는 유럽과 대양주 중심으로 수출국을 대폭 확대하는 등 신규 시장 개척의 성과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수출국은 지난해 19개국으로 전년보다 8개국이 늘었다.

특히 10톤급 수소트럭 1,600여대를 스위스와 수출 계약을 체결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개척 성과가 가속화할 전망이다.

국내 보급도 로드맵 수립 전년 대비 약 6배 성장해 5,000대를 돌파했다. 국내에서 수요가 급증한 이유는 보조금 덕분이다.

지난해 수소차 구입한 경우 정부와 지자체에서 약 3,6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했다. 현대 넥쏘 수소차는 차량 가격이 7,500만원대으로 보조금을 제하면 3,000만원에 살 수 있었다.

지난해 9월부터 서울 시내를 주행하고 있는 수소택시는 평균 3만km 이상 운행하며 총 2만2,000여명의 승객들이 경험했다.

수소 버스는 지난해는 13대를 보급했다. 노후 경찰버스를 수소버스로 교체하는 등 공공분야가 마중물이 되어 수요를 적극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2028년까지 820여대를 교체할 계획이다.

핵심 인프라인 수소 충전소 지난해 34기 구축해 전년대비 2배 이상 확대했다. 연간으로는 20기를 만들어 세계 최다를 기록했다. 전체 충전소는 일본의 112기, 독일 81기, 미국의 70기에는 못 미친다.

충전소 구축을 가속화하기 위해 지난해 3월 한국가스공사, 현대차 등 13개사가 참여한 민간 주도의 특수 목적법인(SPC) ‘수소에너지 네트워크(주)를 출범했다. 또 관련 규제를 10건 이상 개선해, 그 결과 규제 샌드박스 1호 상징물로서 국회에 수소충전소 개소하기도 했다.

연료전지는 글로벌 보급량의 40%를 차지하는 등 세계 최대 발전시장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말 기눈 연료전지 발전량은 한국이 408 MW, 미국 382MW, 일본 245MW로 미국과 일본보다 많다.

한국의 연료전지는 미국 코네티컷 데이터 센터에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 연료전지를 공급하기로 하는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드론에 기존 배터리 대신 연료전지를 활용해 비행시간을 2시간 이상으로 대폭 증가시킨 ‘수소연료전지드론’은 국제전자박람회 2020 CES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저작권자 © 소셜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