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분양가와 매매 실거래가 비교]

자료=국토교통부, 직방 제공
자료=국토교통부, 직방 제공

[소셜타임스=채동하 기자]

서울의 입주 1년 미만의 신축 아파트 매매거래가격은 분양가 대비 평균 3억7,000만원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축 아파트와 분양아파트에 대한 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아지는데다 정부의 재건축·재개발 규제 등으로 공급 위축까지 겹쳐 분양가와 거래가격의 간극이 계속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직방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서울의 입주 1년 미만 아파트의 분양가와 매매 실거래가를 비교한 결과 분양가 대비 실거래가가 평균 3억7,319만원 올랐다. 지난해 상반기 2억3,815만원보다 크게 오른 가격이다.

전국의 입주 1년 미만 아파트는 분양가 보다 6,812만원(12.7%) 높게 거래됐다. 지난해 상반기 3,391만원, 2018년 하반기 3,770만원에 비해서도 3,000만원 이상 상승했다.

지역별는 대구 1억4,240만원, 세종 1억4,048만원, 광주 1억287만원 등이었다.

서울은 분양가 대비 실거래가 상승률은 평균 45.32%로 세종의 45.38%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국 아파트 분양가와 매매 실거래가 비교]

자료=국토교통부, 직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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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기준 분양가 대비 1억2,857만원(20.22%) 상승한 가격에 거래됐다. 지난해 하반기 매매거래가격이 급등하면서 상반기 7,326만원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 서울 강남권 신축 아파트의 가격이 상승하자 수도권의 저평가 지역에 투자 매수세가 몰린 탓이다.

경기도에서도 분양가 대비 매매거래가격이 50% 이상 상승한 지역이 나왔다.

지방은 입주 1년 미만 아파트의 매매거래가격이 분양가 대비 2,424만원 올랐다. 지난해 상반기 1,237만원에 비해서는 1,000만원이상 상승폭이 컸으나, 2018년 하반기 2,375만원과는 비슷한 수준이다.

서울을 제외하고 지난해 청약열기가 뜨거웠던 대구 1억4,240만원, 세종 1억4,048만원, 광주 1억287만원, 대전 8,869만원 등을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반면 분양가 대비 매매거래가격이 하락한 지역도 있다. 경남(-703만원), 경북(-204만원), 충북(-70만원) 3개 지역이다. 다만 경남과 경북은 하락 폭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줄어들었다.

2018년부터 분양가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입주 1년 미만의 아파트 매매 거래가격도 분양가에 비해 큰폭으로 상승했다.

올해도 신규 아파트의 거래가격은 분양가 대비 상승할 전망이다. 올해 입주하는 아파트 중 60% 이상이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2016∼2017년에 분양됐기 때문이다.

직방 빅데이터랩 관계자는 "높게 형성되고 있는 신축 아파트들의 거래가격에 영향을 받아 올해 입주 아파트들의 거래가격은 분양가에 비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후 분양가 인하 효과가 실제 거래가격 인하로 이어진다면 가격 상승 폭은 제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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