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불에 탄 지폐. 사진=한국은행
화재로 불에 탄 지폐. 사진=한국은행

[소셜타임스=채동하 기자]

지난해 폐기한 화폐는 총 6억4,000억장에 달한다. 금액으로는 4조3,540억원에 이른다. 화폐를 쌓아 놓으면 에베레스트산 높이의 7배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16일 지난해 폐기한 화폐는 6억4,000억장으로 2018년 보다 1,000만장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5만원권이 발행된 2009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폐기된 지폐는 6억1,000장(4조3,516억원)이다. 1만원권이 3억3,000만장으로 53.5%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나타냈다. 1천원권 2.억3,000만장(37.8%), 5천원권4,000만장(6.7%), 5만원권 5,000만장(2.0%) 순이었다.

폐기된 물량은 5톤 트럭 기준 114대 분량이며, 낱장으로 쌓을 경우 총 높이가 65.2km로 롯데월드타워 높이의 117배, 백두산의 24배, 에베레스트산의 7배 수준에 달한다.

주화는 2억5,900만장(24억원)이 폐기됐다. 가장 큰 비중은 42.9%을 차지한 10원화로 1억1,100만장이다. 100원화 9,900만장(38.2%), 50원화2,600만장(10.1%), 500원화 2,300만장(8.8%) 순이었다.

화폐를 폐기하는 방법은 금융기관에 접수되거나 한국은행 창구를 통해 환수된 손상화폐를 자동 정사기나 분쇄기 등을 통해 없앤다.

한국은행 화폐교환 창구를 통해 지난해 교환된 손상화폐는 3억1,800만장(74억원)이다. 2018년 2억4,200만장(56억4,000만원) 보다 7,700만장(17억6,000만원)이 증가했다.

교환된 지폐는 134만장(26억2,000만원), 주화는 3억1,700만장(47억8,000원)에 이른다.

주요 손상 사유로는 장판 밑 눌림 또는 습기에 의한 부패 등 부적절한 보관에 의한 경우가 60만6,000장(10억7,000만원), 화재로 인한 경우가 51만7,000장(11억5,000만원), 세탁 또는 세단기 투입 등 취급 부주의가 21억8,000장(3억9,000만원)으로 나타났다.

교환된 주화는 총 3억1,700만장(47억8,000만원)으로 100원화(1억4,600만장)의 비중이 46.2%로 가장 크고, 10원화는 6,300만장(20.0%), 500원화 6,000만장(19.0%), 50원화 4,700만장(14.8%) 순이었다.

한국은행이 손상화폐를 교환해 주는 기준을 보자.

화재 등으로 은행권의 일부 또는 전부가 훼손되어 사용할 수 없게 된 경우 ▲남아있는 면적이 3/4 이상이면 액면금액의 전액을 ▲2/5 이상∼3/4 미만이면 반액을 새 돈으로 교환해준다.

손상되거나 기타 사유로 통용에 적합하지 않은 주화는 액면금액으로 교환해준다. 다만, 모양을 알아보기 어렵거나 진위를 판별하기 곤란한 주화는 교환이 불가하다.

[한국은행의 손상화폐 교환 기준]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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