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 자리잡은 경복궁. 사진=서울시
서울 도심에 자리잡은 경복궁. 사진=서울시

[소셜타임스=정은영 기자]

한국이 세계 149개국 중 23번째로 ‘살기 좋은 나라’로 조사됐다. 지난해 18위보다 5계단 하락한 수준이다.

20일 딜로이트 안진 회계법인에 따르면 미국 비영리단체인 사회 발전 조사기구가 발표한 ‘2019 사회 발 전지수(SPI)’ 조사에서 한국은 종합점수 85.61점을 얻어 23위를 나타냈다.

조사 대상 149개국의 평균 점수는 64.47로 나타났다.

SPI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UN이 설정한 17가지 개발 목표를 지표로 삼아, 국가별 상황을 평가하고 삶의 질을 측정한다. 딜로이트는 2013년부터 SPI 조사 사업에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한국, 지난해보다 삶이 질이 왜 나빠졌나

한국은 올해 23위를 나타냈고 지난해는 18위, 2015년 29위, 2016년 26위, 2017년 26위 등의 순위를 보였다.

올해 순위 하락의 결정적 요인은 ‘환경의 질’ 항목이다. 무려 40계단이나 하락했다. 공기와 수질 등의 지표인 ‘환경의 질’에서 61.02점을 얻어 지난해 52위에서 올해는 92위로 추락했다. 이 항목은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률과 온실가스 배출 등이 평가요소다. 한국의 미세먼지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점수를 큰 폭으로 떨어뜨렸다는 분석이다.

올해 조사에서 상위에 랭크된 항목도 있다. 한국은 영양, 기본 의료지원, 물·위생, 주거, 개인안전 등을 포함하는 ‘인간의 기본 욕구’ 부문에서는 96.87점으로 세계 7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3단계 상승했다.

다른 항목의 하위 요소인 정보·통신 접근성에서는 3위를 기록했다.

또한 성 소수자 포용·성별 정치적 영향력 등이 포함된 ‘기회’ 항목도 73.90점을 받아 26위로 지난해보다 낮게 평가됐다. 기회 항목에서는 세계 20위였다.

▲노르웨이 ‘가장 살기 좋은 나라’ 2년연속 1위

올해 가장 살기 좋은 나라로는 노르웨이가 차지했다. 종합점수 90.95점을 받아 한국과는 5.34점 차이다. 노르웨이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다. 덴마크가 2위를 차지했고 스위스, 핀란드, 스웨덴, 아이슬란드가 그 뒤를 이었다.

노르웨이는 사회, 환경 등 사회 발전 측면에서 살기 좋은 나라 1위에 올랐다.

아시아 주요 3개국은 모두 순위가 낮아졌다. 일본이 10위, 한국이 23위, 중국이 89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일본과 중국은 각각 살기 좋은 나라 6위, 87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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