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정은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삼성 측은 "불법 투약 사실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프로포폴은 수술이나 건강검진 등에 사용되나 오남용 및 중독 사례가 늘면서 2011년부터 마약류로 분류됐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김호삼 부장검사)가 지난달 대검찰청으로부터 국민권익위원회에 제보된 내용을 넘겨받아 수사 중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7년부터 이듬해까지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성형외과 간호조무사의 남자친구가 이런 내용을 권익위에 공익신고하면서 의혹이 제기됐다.

탐사보도매체 '뉴스타파'는 간호조무사의 남자친구로부터 제보받아 공개한 SNS 메시지를 보면 간호조무사의 대화 상대방이 이 부회장인지 확인되지는 않지만 성형외과에 방문한 정황이 담겨있다.

해당 성형외과는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가 이용했던 병원으로 지금은 폐업한 상태다. 채 전 대표는 프로포폴 주사를 상습 투약한 의혹으로 지난해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투약 관련 의혹이 제기된 성형외과 원장 김모씨와 간호조무사 신모씨는 이미 지난달 9일 이번 의혹과 무관한 마약류 관리법 위반 사건으로 구속 기소 됐다.

이들에 대한 첫 공판은 지난 6일 예정돼 있었으나 한차례 연기돼 오는 3월 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이 부회장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자 삼성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 부회장의) 불법 투약 사실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이) 과거 병원에서 의사의 전문적 소견에 따라 치료를 받았고, 이후 개인적 사정 때문에 불가피하게 방문진료를 받은 적은 있지만 불법 투약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다툼이 있는 관련자들의 추측과 오해, 서로에 대한 의심 등을 근거로 한 일방적 주장"이라며 "검찰 수사를 통해 진상이 명확하게 밝혀지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어 "해당 매체에 대해선 악의적인 허위 보도에 책임을 물어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추측성 보도는 당사자는 물론 회사, 투자자에 큰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사실이 아닌 보도가 확대 재생산되지 않도록 수사 결과를 차분하게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13일 오전 10시경부터 ‘이재용’ ‘이재용 프로포폴’이 네이버 실검 상위에 오르내리다 오후 9시 현재 ‘프로포폴’이 네이버 실검 상위에 노출돼 있다.

이와 관련한 누리꾼 댓글 실검 ‘인기 11’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비난보다는 ‘대기업 죽이기’ ‘기업 경영 스트레스’ 등의 단어가 등장한다.

“생각 좀 해보라 대기업 회장이 뭐가 아쉬워 불법인 줄 알면서 그노무 프로포폴 맞겠다고 쉬쉬해가며 일반 개인병원을 몰래 찾겠는가? 정 필요함 주치의한데 부탁하든지 아님 의사를 직접 사저로 부르든지 할 텐데.. 대기업 죽이기치곤 참으로 치졸한 것 같다ㅠ” (jane****)

“네가 이부회장이면 주치의한테 프로포폴 들고 집으로 오라고 하지 듣보잡에다 조무사 따위 있는 성형외과를 가겠냐?”(ssd7****)

"감옥 보냈다가,ㅡ>기업 국내 유치해다라고 애원했다가ㅡ>조 단위로 삥 뜯었다가ㅡ>프로포폴로 개망신 줬다가ㅡ> 삼성 접고 외국가서살아라. 네 인생이 만신창이가 됐다."(with****)

“재용이 형님은 프로포폴 상습 투약 했다 치더라도 욕하고 싶지 않음....삼성이라는 기업을 경영하기 위해 얼마나 스트레스받고 압박감과 중압감에 시달렸겠냐....그동안 정치권 눈치와.... 정권들 바뀔 때마다 무리한 요구당하고 비위 맞춰가면서 엄청 스트레스 많이 받고 힘들었을 거 같음...”(bkbk**** )

네이버 프로포폴 '실시간 검색' 캡처.
네이버 프로포폴 '실시간 검색' 캡처.
네이버 프로포폴 '실시간 검색'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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