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7일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언론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에 대해 "결정적 시점에 왔다”며 각국이 강력한 확산 억제 조치를 주문했다. 사진=WHO 홈페이지

[소셜타임스=채동하 기자]

세계보건기구(WHO)는 27일 국제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에 대해 “결정적 시점에 왔다”며 각국이 강력한 확산 억제 조치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언론 브리핑을 통해 "지금 공격적으로 나선다면 이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하고,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선언 여부에 대해선 여전히 "팬데믹이 될 잠재력이 있다"고만 했다.

그는 "제네바 시간으로 오늘 오전 6시 중국은 총 7만8,630건의 코로나19 감염 사례를 WHO에 보고했다"며 "사망자 수는 2,747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엄청나게 걱정하는 건 (중국 외) 다른 나라들에서 벌어지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중국 밖에선 현재 44개국에서 3474건의 감염 사례와 54건의 사망이 발생했다"며 "지난 2일 간 글로벌 신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중국의 신규 감염 사례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브라질과 조지아, 그리스, 북마케도니아, 노르웨이, 파키스탄, 루마니아 등 7개 국가에서 코로나19 최초 발병이 보고됐다.

한국에서의 코로나19 급증 사례도 거론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한국과 이탈리아, 이란에서의 코로나19 확산은 이 바이러스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19는 인플루엔자가 아니고, 올바른 조치로 억제할 수 있다"며 "이게 중국으로부터의 핵심 메시지다. 광범위한 지역사회 감염은 없어 보인다는 게 우리가 가진 증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절망적인 상황이 아니다. 무방비 상태도 아니다"라며 "모든 나라와 모든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고 각국과 개인들의 확산 방지 노력의 중요성을 당부했다.

특히 환자 격리 및 접촉자 추적, 양질의 의료 서비스 제공, 병원에서의 감염 방지, 지역사회 전염 방지 등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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