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정은영 기자]

공지영 작가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투표 잘합시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 작가를 향해 “드디어 미쳤군”이라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누리꾼들의 부정적인 여론도 만만치 않다.

지난달 28일 공지영 작가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 “투표 잘합시다”라며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의 지역별 현황과 지난 6.13 광역단체장 선거 결과 그래픽을 이어붙인 사진을 올렸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는 현재 대구와 경북이 압도적으로 많으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옛 자유한국당 소속 광역단체장 당선자도 대구와 경북 2곳에서만 배출됐다. 코로나19 확진자 현황과 광역댠체장 선거 현황 모두 대구 경북에 집중돼 빨간색 표시로 눈에 확 들어온다.

공 작가가 왜 이런 글을 올렸는지 의도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여론은 이를 부정적 의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압도적이다.

진 전 교수는 “아무리 정치에 환장을 해도 그렇지. 저게 이 상황에서 할 소리인가? 정치적 광신이 이렇게 무서운 것”이라며 “영혼이 완전히 악령에 잡아먹힌 듯. 멀쩡하던 사람이 대체 왜 저렇게 됐나?”라고 비난했다.

진중권 페이스북 캡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누리꾼들의 반응은 일부 찬성도 있지만 대부분 비판과 울분을 쏟아냈다.

1일 현재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 총 3,736명 중 3,260명이 대구 경북에 집중돼 있다. 사망자는 총 21명으로 이중 19명이 대구 경북에서 발생했다.

이런 엄중한 상황을 말해주듯 “지금 시국에 이런 행태를 보이는 공지영은 인간이 아니다” (ilma****), “국민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선거 독려 및 국민 우롱을 하다니...”(jeda****), “온 국민들이 숨죽여 대구의 코로나 확산을 지켜보며 절실한 마음으로 응원하고 기도하는데, 인간이기를 포기했나?”(sbon****), “감염된 사람들과 가족들은 모두 몸과 마음의 고통 속에서 싸우고 있고 내 가족이 하루아침에 죽어도 가서 손한번 잡아주지도 못해...”(supe****) 등 비판이 쏟아졌다.

공 작가의 ‘투표합시다’에 대한 반응도 부정적이다. “내 평생 민주당 찍었는데, 이번엔 민주당만 빼고 작심하고 미래 통합당 찍기로 결심했다”(mira****), “세계지도 펴놓고 한국이 두 번째로 많은 것 보여주며 투표의 중요성 이야기할 수 있나요?”(jins****), “국민을 두 패로 나누기 위해 혈안이 되어 온갖 나쁜 선동을 다하는 완전 악질 나쁜 사람이다”(dgbh****) 등이 올랐다.

‘작가’ 공지영에 대한 비판도 강했다. “공지영 소설들 다 내다 버렸다”(meet****), “공지영 책을 읽으며 청춘을 보냈는데 이 정도일 줄은”(cosm****), “작가라면 본업에나 충실해라!!”(i_lo****) 등 인기 작가에 대한 실망과 배신감을 담았다.

찬성하는 댓글이 많지는 않으나 일부 누리꾼들은 “공지영 작가가 틀린말 한 게 뭐가있나?! 대구 사람들 권영진 같은 사람 뽑아놓고 개고생을 하는데 투표 잘 하라고 말도 못하냐”(jwkn****), “공지영이 도가 지나친것도 사실이지만 작금의 상황을 보란 듯이 이용해 먹는 세력은 있다 정말 투표잘합시다”(drol****) 등으로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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