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정은영 기자]

마스크 대란이 계속되자 정부는 보건용 마스크 재사용과 면 마스크 사용을 한시적으로 허용한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본부는 3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시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마스크 선택과 올바를 사용법을 개정했다. 개정안은 마스크 공급량이 충분하지 않는 등 비상상황에서 한시적으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보건용 마스크는 일시적으로 사용한 경우 동일인에 한하여 재사용할 수 있다”며 “사용한 후에는 환기가 잘 되는 깨끗한 장소에 걸어 충분히 건조한 후 재사용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처장은 “보건용 마스크는 헤어드라이기를 이용해 말리거나 전자레인지 또는 알코올 소독, 세탁은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일회용 보건용 마스크의 재사용과 면 마스크를 보건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방역 당국은 마스크 품귀 비상 상황을 감안한 조치라며 잘 관리해서 사용하면 안전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 처장은 “미국의 CDC(질병예방통제센터) 같은 경우는 별도의 어떤 지침이 없는 한 최대 5회를 넘지 않도록 쓰는 그런 내용도 있다”고 말했다.

면 마스크는 정전기 필터가 부착된 경우 사용이 가능하다. 감염 우려가 높지 않거나 보건용 마스크가 없는 상황에서는 사용이 가능하다. 정전기 필터는 교체해 사용해야 한다.

정전기 필터는 찢어지지 않게 조심하고 최대한 면 마스크 크기에 맞는 정전기 필터를 사용해야한다. 또한 정전기 필터를 세탁하면 안된다. 수분에 노출되면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면 마스크가 젖은 경우 새 정전기 필터로 교체해야 한다.

그러나 감염 의심자 접촉 등 감염 위험성이 있는 경우와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은 반드시 KF94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써야 한다.

밀폐공간이며 많은 사람이 있는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KF80 이상의 마스크를 사용해야 한다.

혼잡하지 않은 야외나 가정 내, 개별 공간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지 않다고 식약처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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