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생산 중단을 선언했던 이덴트가 9일 조달청과 공급계약을 마무리하고 생산 재개에 들어갔다. 사진=이덴트 홈페이지.
마스크 생산 중단을 선언했던 이덴트가 9일 조달청과 공급계약을 마무리하고 생산 재개에 들어갔다. 사진=이덴트 홈페이지.

[소셜타임스=채동하 기자]

정부의 마스크 수급대책에 불만을 드러내며 마스크 생산 중단을 선언했던 치과재료 전문기업 이덴트(대표 신선숙)가 조달청과 마스크 공급계약을 완료하고 생산 재개에 나선다.

이덴트는 10일 대한치과의사협회에 전달한 입장문을 통해 "조달청과 (치과용 마스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며 "여기서 나오는 마스크 판매금 전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생하는 의료인을 위해 매달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치과용 마스크를 공급하지 못하게 된 안타까운 마음에 올렸던 사과문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조달청 담당자의 착오로 코로나19로 고생하는 많은 분이 질책을 받았지만, 조달청의 발 빠른 대처와 사과로 오해가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5일 이덴트는 조달청의 불합리한 요구에 마스크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 이덴트는 “조달청이 마스크 생산원가의 50% 정도만 인정해 주겠다는 통보와 함께 하루 생산량의 10배에 이르는 수량 계약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6일 조달청은 "이덴트 측과 계약내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안내가 미비했다"며 "이 업체가 생산 중단을 선언한 후 확인 과정에서 주문 수량 표시에 ‘0’이 하나 더 붙어 10배로 표기된 착오가 발생했다"며 실수를 인정했다.

이후 이덴트와 조달청은 대한치과의사협회 중재로 협상에 들어가 9일 계약을 체결했다. 치협은 이덴트가 조달청과 계약을 체결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덴트의 치과용 마스크는 치과에서 진료 시 사용하는 수술용 마스크로 허가받은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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