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18일 종로구 소재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중부센터와 중구 소재의 서울신용보증재단 명동지점을 방문해 자금 집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18일 종로구 소재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중부센터를 방문해 자금 집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소셜타임스=김승희 기자]

‘소상공인 1천만원 긴급대출’이 소상공인진흥공단 방문만으로 신청부터 대출까지 원스톱으로 진행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코로나19 ‘소상공인 1천만원 긴급대출’ 시범운영을 마치고 4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최근 소상공인들의 자금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신용등급이 4등급 이하인 소상공인의 대출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에서 집중적으로 진행하고, 고신용자(1~3등급)는 시중은행을 이용하도록 하도록 대출 창구를 분산했다.

특히 대출신청 홀짝제 시행, 스마트 대기시스템 도입, 무인민원발급기 설치, 서류간소화를 통해 줄서기 완화와 방문고객의 편의를 제공한다.

소상공인 1천만원 긴급대출은 은행-보증기관을 거치지 않고 신용만으로 영세 소상공인들이 소진공 방문으로 신청부터 대출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게 된다. 대출기간은 5년(2년거치 3년상환), 대출금리는 1.5%를 적용한다.

중기부는 지난 1주일 간 소상공인 1천만원 긴급대출 시범운영을 통해 나타난 현장의 문제점을 보완해 시행한다.

우선 4월 1일부터 대출신청 홀짝제를 시행해 창구혼잡과 병목현상을 해소한다. 상담신청 시 대표자의 출생년도 끝자리 수에 맞추어 짝수일에는 짝수년생이, 홀수년에는 홀수년생이 신청할 수 있다.

현재 37곳에 설치돼 있는 ‘스마트대기 시스템’을 전국 62개 모든 센터에 순차적으로 설치한다. 스마트대기 시스템을 설치할 경우 방문고객은 태블릿에 연락처를 입력해 대출 상담을 접수하고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다가, 순서가 되면 카카오톡으로 상담시간을 전달 받을 수 있다.

또한 소상공인이 서류 미비로 여러 번 센터를 방문하지 않고 현장에서 필요한 서류를 바로 발급받을 수 있도록 무인민원서류 발급기를 설치한다. 30일 현재, 같은 건물내 11곳, 15분이내 도보거리 25곳에서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고질적으로 지적되고 있는 제출서류도 대폭 간소화된다. 사업자등록증명, 임대차계약서, 통장사본 3종류만 내도록해 소상공인의 서류준비에 따른 번거로움도 없앴다.

이처럼 개선된 내용을 소상공인단체 등에 안내하고, 카드뉴스 및 리플렛 제작, 소상공인 방송을 통해 홍보해 소상공인이 재방문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지난 시범운영 기간 동안 ‘직접대출’ 신청 건수는 첫날 200여건으로 시작해 현재는 하루 접수물량이 1,400건 이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제도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면 하루 2,000업체 이상의 소상공인에게 자금을 지원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기부 관계자는 “소상공인 1천만원 긴급대출은 지금까지 하던 것과는 다른 방식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현장에서 시행착오가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며 “제도가 잘 정착되면 신용도가 낮아 대출받기 어려운 소상공인에게 코로나19를 이길 큰 힘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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