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박영강남 팁스타운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벤처투자의 일자리 창출효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6일 박영강남 팁스타운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벤처투자의 일자리 창출효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소셜타임스=채동하 기자]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이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투자받은 3,339개 기업이 4만8,000개의 일자리를 신규로 창출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6일 발표한 최근 5년간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일자리 창출 효과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 같이 조사됐다.

최근 5년간 투자받은 3,339개 기업의 고용은 투자 직전 연도말 8만790명에서 지난해말 12만 8,815명으로 59.4% 증가하며, 4만 8,025개의 일자리를 새롭게 창출했다.

이번 일자리 창출 효과 분석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5년간 투자받은 기업 4,613개사 중 한국고용정보원에 고용정보가 있는 3,339개사를 대상으로, ‘투자 직전 연도말 고용’과 2019년말 고용’을 비교한 것이다.

기업당 평균 고용 인원은 24.2명에서 38.6명으로 증가해 기업당 14.4명을 신규 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이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받은 금액은 총 11조3,956억원으로 투자 10억원당 4.2명을 신규 고용했다.

일자리 창출은 매년 그 효과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투자금 10억원 당 일자리 창출은 2018년 분석에서는 3.8개 → 2019년 4.0개 → ‘20년 4.2개로 증가했다. 기업당 일자리 창출도 2018년 10.6개 → 2019년 12.4개 → 2020년 14.4개로 매년 증가했다.

2007년 설립된 ‘야놀자’의 경우 2015~2018년 VC로부터 총 373억원을 투자받았고 직원은 투자직전연도인 2014년말 119명에서 2019년말 786명까지 늘어나 667개 일자리 증가했다. 투자 10억원당 17.9개의 일자리 창출했다. 야놀자는 2019년 6월 유니콘 기업으로 등재될 정도로 성장했다.

2015년에 투자받은 기업 718개사의 연차별 일자리 추이를 살펴보면, 투자 1년차에 기업당 고용이 29.5명→38.5명으로 늘어났으며, 증가율은 30.5%로 가장 높았다.

그 이후에도 2년차 44.0명 → 3년차 47.7명 → 4년차 51.9명 → 5년차 54.4명으로 4년간 연평균 9%씩 꾸준히 증가했다.

2016년 설립된 가정간편식 밀키트는 2018∼2019년 동안 VC로부터 총 317억원을 유치했다. 밀키트는 투자직전연도인 2017년말 27명에서 2019년말 293명까지 늘어나 266개 일자리 증가했다. 투자 10억원당 8.4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업력별로 보면, 업력 3년 이내 ’창업초기‘기업이 투자금 10억원당 5개의 일자리를 창출하였고, 그 다음으로는 업력 3~7년에 해당하는 기업이 4.0개, 7년 이상 기업이 3.3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통해 볼 때, 벤처투자가 초기 창업기업의 성장지원이라는 정책목적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달성하며 ’창업초기‘ 단계의 벤처투자가 지속되어야 할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다.

2014년 설립된 1인 크리에이터 양성관리 및 게임 특화 동영상 제작배급 업체인 샌드박스 네트워크는 2016∼2019년 동안 VC로부터 총 205억원을 투자유치했다. 고용이 발생한 ’15년말 18명에서 ’19년말 207명까지 늘어나 189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 투자 10억원당 9.2개 일자리가 창출된 셈이다.

4차 산업혁명 분야 기업 중 ’클라우드‘ 분야 기업이 투자금 10억원당 8.7개의 일자리를 신규 창출했다. ’지능형 반도체‘ 분야가 8.6개, ’블록체인‘ 분야가 7.6개로 그 뒤를 이었다.

AI 챗봇 등 AI 서비스 플랫폼 운영업체인 마인즈랩은 2014년 설립해 2015∼2019년 동안 VC로부터 총 80억원을 유치했다. 투자직전연도인 2014년말 5명에서 2019년말 116명까지 늘어나 111개 일자리 증가해 투자 10억원당 13.9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업종별로는 ’게임‘ 분야 기업이 투자 10억원당 신규 일자리가 5.8개로 가장 많았고, ’ICT서비스‘가 5.3개, ’영상·공연·음반‘이 5.2개를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서비스 관련 업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부 박영선 장관은 “이번 분석 결과를 종합해보면, 벤처투자가 양적으로 성장했을 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며 질적인 성과도 함께 보였다”며, “금년에 모태펀드 1조3,000억원을 투자시장에 공급하고, 금년 8월 시행 예정인 벤처투자촉진법 하위법령 마련 및 K-유니콘 프로젝트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여 벤처투자 열기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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