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김승희 기자]

‘착한 임대인 운동’에 전국 513곳 전통시장, 상점가 등에 3,425명의 임대인이 참여했다. 대상 점포는 지난 9일 기준으로 3만여개 넘는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상점가 및 개별상가 상인들이 운영하는 점포 임대료를 인하해 주는 ‘착한 임대인 운동’이 전국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4월 9일 기준으로 전국 513개의 전통시장·상점가 및 개별상가에서 3,425명의 임대인들이 총 3만44개 점포의 임대료를 인하(동결 포함)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임대료 인하 사실을 밝히기 꺼려하는 임대인들이 상당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임대료를 인하한 임대인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전주 한옥마을에서 시작된 ‘착한 임대인 운동’은 많은 임대인들에게 귀감이 되어 서울 남대문시장, 부산 자갈치시장 등 전국 주요 전통시장 및 상점가 등의 임대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2월 20일 ‘착한 임대인 현황’ 첫 집계 당시 참여 임대인이 137명, 대상 점포는 1,790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7주가 지난 4월 9일에는 참여 임대인이 3,425명 대상 점포는 3만44개로 참여 임대인은 25배, 대상 점포는 약 17배 수준으로 크게 증가했다.

지역별로 참여 임대인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부산으로 751명이 참여해 전체 참여 임대인의 21.9%를 차지했다. 대상 점포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로 1만455개이며 전체 대상 점포의 34.8%로 나타났다.

임대인 수 기준으로 볼 때, 인하율이 20%이상 30%미만이 26.4%로 가장 많았고, 임대료 인하 기간은 주로 2~3개월이 45.3%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등록 또는 인정된 전통시장과 상점가 총 1,694곳의 ‘착한 임대인 운동’ 참여율은 19.4%(329곳) 수준이며, 대상 점포는 2만4,875개로 전통시장과 상점가내 전체 임차점포(19.2여만개)의 13.0% 정도이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58.0%로 가장 많고 전북(40.6%), 제주(35.7%), 강원(34.8%), 충북(33.9%) 지역 전통시장과 상점가의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대수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관은 “착한 임대인 운동이 소상공인들에게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일어날 수 있는 큰 희망이 될 것”이라며, “착한 임대인 운동의 확산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전방위적 홍보를 실시하는 동시에 ‘1기관(정부, 공공기관)–1시장 자매결연’ 등을 통해 전통시장·상점가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임대료를 인하한 점포가 전체 점포의 20% 이상인 전통시장 및 상점가 20곳에 스프링클러 설치, 노후전선 교체 등 화재 안전패키지를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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