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제1회 전국 강사 화상회의’를 개최한 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의 노트북화면.
지난 24일 ‘제1회 전국 강사 화상회의’를 개최한 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의 노트북화면.

[소셜타임스=김승희 기자]

제주도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지 않아도 된다. 부산에서 기차를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전국에서 교통수단을 이용하지 않고 서울 회의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생겼다. 바로 화상 회의다.

비대면(언택트)은 코로나19가 가져 온 가장 큰 변화다. 한 공간에 모이지 않고도 서로의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학생들의 학교 수업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비대면 산업은 이미 사회 곳곳을 파고들었다. 포스트 코로나는 비대면이 더 많은 분야에서 현실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4월 2일에는 미국 뉴욕 등에서 참여한 정부 최초의 온라인 투자설명회(IR)가 열리기도 했다.

지난 24일 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이 진행한 제1회 전국 강사 화상회의가 열렸다.

‘스마트폰 전도사’라고 불리는 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은 “코로나19 사태로 강연 시장이 꽁꽁 얼어붙어 전국의 강사들은 생계 위협까지 느끼고 있다”며 “이대로 주저앉을 수 없다는 생각에서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고 고충을 토로하며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였으면 좋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번 화상회의는 줌(Zoom)을 이용한 전국 최초라고 덧붙였다.

전국에서 약 30명의 강사들이 참여한 이날 회상회의는 호기심과 함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참여자들은 멀리 제주에서 부산, 목포, 울산, 등에서 속속 모여들었다. 줌 사용법부터 사용 사례 발표, 비대면 강연 방법,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정 교장이 화상회의 솔루션인 줌 사용법을 자세히 설명해 참여자들은 “귀에 쏙쏙 머리에 쏙쏙 들어왔다”는 찬사를 쏟아냈다.

강사들의 즉석 강연 실습 또한 큰 호응을 얻었다. 정병길 스마트 화가의 스마트 앱을 활용한 그림 그리기 시연과 김원배 장충중학교 선생님의 사례 발표, 고정욱 작가의 강연은 엄지 척을 불렀다.

화상회의 중 스마트폰에는 참여자들의 얼굴이 한 화면에 4명씩 등장했다. 참여자들이 모두 등장하긴하나 한 화면에 다 보이지 않고 페이지를 넘기면 나타난다. 노트북과 PC 등에는 한 화면에 25명이 한꺼번에 등장한다. 참여자들의 표정 하나하나가 생생하다.

발언은 누구나 할 수 있고 발언하는 사람은 자동적으로 클로즈업된다. 의견 입력과 엄지척 이모티콘도 날릴 수도 있다. 회의는 관리자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된다.

참여자들은 대부분 처음 접하는 화상회의였지만 열정이 넘쳤고 정은상 교장의 코치에 따라 움직이면서 빠른 적응력을 보였다.

윤영호 한국공감소통연구소장은 “비대면 화상회의는 감동 그 자체였다”고 말했고 성순임 감정코치스쿨 교장은 “오늘 2020년 4월 24일은 역사적인 의의가 있는 특별한 날이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화상 회의를 마친 정은상 교장은 “제1회 전국 강사 비대면 화상회의에 대한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아 조만간 제2차 모임을 갖겠다”며 “직장인들을 감안해서 평일 저녁이나 토요일에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는 반드시 뛰어넘을 수 있다”며 파이팅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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