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자료=고용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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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타임스=채동하 기자]

공공기관이 지난해 사회적 기업제품을 1조2,829억원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를 가장 많이 한 기관은 경기도 성남시로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와 공기업 등 공공기관 842개가 지난 해 사회적기업 제품 1조2,829억원을 구매했다. 이는 공공기관 총 구매액의 2.5%로 나타났다. 2018년 보다 2,234억원 약 21% 늘었다.

공공기관의 구매실적을 공고하기 시작한 이래 6년 연속 꾸준히 늘고 있다. 구매실적이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구매실적 증가 요인은 크게 두가지다. 우선 공공기관 사이에 정부 혁신의 주요내용인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가치소비를 실천하겠다는 의지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공공기관의 수의계약 금액 확대를 꼽을 수 있다.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 고용비율이 30%이상이다. 정부가 공공기관과 사회적기업의 수의계약을 금액을 기존 2,00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확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사회적기업은 일자리 창출, 환경 보호, 장애인 복지 등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을 가리킨다. 정부는 사회적기업육성법 제12조에 따라 공공기관이 사회적기업 제품을 우선 구매하도록 하고, 매년 전년도 구매실적과 당해연도 구매계획을 공고하고 있다.

그래픽 자료=고용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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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관별 구매실적을 살펴보면, 842개 기관 중 64.4%에 해당하는 542개 기관에서 지난해보다 사회적기업 제품을 더 많이 구매했다.

구매비율 1위는 경기도 성남시로 63.48%를 구매해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구매금액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704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성남시는 2015년까지 용역업체를 시민참여형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한 후 우선 구매하며 조례를 통해 구매실적을 관리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의 경우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입주 청소를 ‘입주민-사회적기업-한국토지주택공사‘ 3자가 상생하는 사업 모델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공공기관의 유형별로 나누어보면 지방자치단체가 6.18%로 구매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준정부기관이 3.48%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또한, 공공기관 유형별 구매합계액은 2018년보다 모두 증가했고, 자치단체가 28.5% 증가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품목별 구매액은 사회적기업에게 물품은 전년 대비 2,114억원 증가한 8,240억원, 용역은 전년대비 113억원 늘어난 4,589억원을 구매했다.

이중, 물품에서는 산업용품을 30.6%(1,181억원), 용역에서는 환경 서비스(청소·방역, 재활용 등)를 33.0%(1,001억원)로 가장 많이 구매했다.

다양한 사회적기업이 늘면서 그간 주요 구입 품목이었던 산업용품, 청소·방역 외에 사무용품, 기타 기업용품, 건설, 기타 생활용품, 출판/인쇄 등 다양한 제품의 구매가 증가했다.

공공기관은 2020년도에는 사회적기업 제품을 지난해보다 160억원 늘어난 1조 2,989억원을 구매할 계획이다. 2020년도 공공기관 총 구매액의 2.55%를 차지하는 수치다.

고용노동부 송홍석 통합고용정책국장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공공기관이 앞장서서 사회적기업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바람직하고 가치 있는 일”이라며, “사회적기업이 공공부문에서 판로를 개척하고, 공공기관은 ’가치 있는 소비‘로 사회적 가치실현의 주역이 되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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