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화(전경련)

[소셜타임스=정은영 기자]

재취업을 준비하는 중장년 구직자 10명 중 6명은 장기실업 상태에 놓여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재취업 시 직종 변경 희망자는 39.2%였으며, 재취업 희망임금은 평균 월 244만원이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가 5일 발표한 '2020년 중장년 구직활동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7.8%가 ‘6개월 이상 구직활동 중’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달 6~13일 40세 이상 구직자 26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으로 이뤄졌다.

중장년 구직자의 구직 기간별로는 57.8%가 6개월~1년 26.5%(71명), 1~2년 25.7%(69명), 2년 이상 5.6%(15명)로 장기 실업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 6개월 미만은 42.2%로 3개월 미만 15.7%(42명), 3~6개월 26.5%(71명)이었다.

전경련은 장기실업 비율이 높은 원인은 기존 구직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불황 탓에 새 일자리를 쉽게 구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전체 응답자의 39.2%는 재취업 시 직종을 변경하고 싶다고 답했다. 직종을 변경하려는 구직자들의 직종은 연구직(60%)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단순노무직(50%) 사무관리직(44.2%) 영업판매직(43.7%) 순이었다.

직종을 변경하려는 이유는 ‘연령 제한 등으로 일하던 직종에 취업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3.7%로 가장 많았다.

중장년 구직자의 재취업 희망임금은 평균 월 244만원이었다. 이 금액은 이들이 퇴직 당시 받던 평균 임금315만원의 77% 수준이었다. 지난해 12월 조사된 252만원보다 8만원 줄었다.

희망임금을 구간별로 살펴보면 200만원 이상~250만원 미만이 29.5%로 가장 많았다. 이어 15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21.6%), 25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19.8%) 300만원 이상~400만원 미만(13.8%)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가운데 퇴직 당시 월 500만원 이상을 받았던 고임금자 비율이 21.6%였지만 재취업 시 월 500만원 이상의 임금을 희망한 응답자는 1.5%에 그쳤다.

박철한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코로나 19 여파로 장기 실업자 증가가 우려된다”며 “중장년 구직자들의 재취업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취업지원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년 구직자들의 직종변경이나 눈높이 조정과 같은 적극적인 자구노력은 재취업에 효율적인 대처방안이 되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전경련은 산하 중장년일자리센터를 통해 40세 이상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생애설계, 재도약ㆍ전직스쿨 등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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