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채동하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세계 제조업체들의 이익이 크게 줄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5일 제조업 부문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제조업체의 에비타(EBITDA.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지난해보다 1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말 무디스는 올해 세계 제조업의 에비타가 0∼1% 사이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본 것과 많은 차이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무디스는 "매우 불확실한 영업 환경을 반영했다"며 세계 제조업 매출과 이익이 올해는 2분기를 중심으로 급감하고 내년에는 부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무디스는 "코로나19가 글로벌 경제의 거의 전 분야에 영향을 올해 경영상 어려움을 겪지 않는 제조기업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영국의 경제 분석기관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제조업 타격이 올해 상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제조업 생산이 지난해 4분기와 올해 2분기 사이에 11% 폭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제조업 생산이 하반기부터는 점진적으로 회복하겠지만 올해 연간으로는 6.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부 업종별로는 자동차 및 부품업(-17.5%)의 생산 감소폭이 가장 크고 항공우주(-12.5%), 산업 기계(-8.2%), 섬유·가죽·의류(-7.8%) 등도 타격이 큰 편일 것으로 분석했다.

저작권자 © 소셜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