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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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타임스=정은영 기자]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기 침체가 바닥을 쳤으며 상승만 남았다는 분석을 내놨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2020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경제성장률이 -3.0%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은 -5.9%, 일본 -5.2%, 유럽 -6.6%로 전망했다. IMF는 지난 3일 내놓은 ‘4월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도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국민의 실제 구매력을 측정하는 구매력평가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 분석은 2008년 국제 금융 위기(2.2%) 때보다 지표가 낮았다. 한국은 -1.3%, 미국은 -6.4%. 중국은 0.9%로 간신히 플러스였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의 분석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얼어붙은 체감 경기와는 상당한 온도 차가 있어 주목된다.

5일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유명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기 침체가 바닥을 쳤다는 보고서를 잇달아 냈다. 이들의 전망은 세계 각국이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정책을 완화하고 있다는 데 초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는 5일 모건스탠리는 4일 각각 보고서를 내고 세계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고 밝혔다.

얀 하치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세계의 많은 나라에서 봉쇄정책이 완화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기 침체가 바닥을 쳤으며 상승세로 진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선진 경제가 이번 분기 평균적으로 32% 위축되겠지만 3분기에는 16%, 4분기에는 13% 각각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채탄 아햐도 보고서에서 “경기 지표를 추적해보면 상당 부분에서 세계경제가 바닥을 쳤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를 가장 일찍 겪은 중국 경제는 지난 2월 이미 바닥을 쳤고 상승세가 완연하다고 했다. 유럽연합(EU) 경기는 4월 중 바닥을 쳤으며, 미국은 4월 말부터 경기가 바닥을 통과하고 있어 상승할 일만 남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 소비가 살아난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중국 내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 늘었고, 노동절 연휴인 1~5일 관광객 수도 지난해 수준에 근접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등 세계 각국이 너무 지나치게 ‘사회적 거리두기’ 등 제한 정책을 완화할 경우, 경기가 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는 이미 바닥을 쳤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이후 가장 큰 경기 하방 리스크는 코로나19의 재유행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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