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이하 ‘범정부 지원단’)은 기업의 어려움을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6일, 7일 서울 중구 보건산업혁신창업센터에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기업 심층 상담을 진행했다. 사진=보건복지부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이하 ‘범정부 지원단’)은 기업의 어려움을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6일, 7일 서울 중구 보건산업혁신창업센터에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기업 심층 상담을 진행했다. 사진=보건복지부

[소셜타임스=정은영 기자]

국내 코로나19 치료제가 빠르면 올해 말에 출시되고, 백신은 내년 하반기에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이하 ‘범정부 지원단’) 8일 2차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설명하면서 코로나19 치료제의 국내 자체개발과 해외제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투 트랙(Two-Track)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 보고된 국내 코로나19 치료제 백신·개발 현황에 따르면 치료제분야는 기존 약물의 적응증 확대 (‘약물재창출’) 연구 7종이 임상시험 진행 중이며 빠르면 올해 말에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백신분야에서는 후보물질 3종이 올해 중으로 임상시험을 개시할 예정이며, 내년 하반기에는 백신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범정부 지원단은 치료제·백신 개발의 가속화를 위해 시급한 제도 개선사항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한 혈장 확보를 지원한다.

코로나19 혈장치료제제 개발 및 임상평가를 질병관리본부 연구과제로 선정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혈장치료제의 신속한 개발을 위해서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이 다량 필요하다. 그러나 채혈행위는 의료기관만이 가능하고 대한적십자사는 의료기관이 아니어서 연구용 혈장 채혈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대한적십자사에서 연구용으로 혈장을 채취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적극적으로 해석하면서, 혈장채혈 장비가 부족한 의료기관에는 성분채혈기 임대를 통해 혈장채혈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오는 12일 치료제 개발용 혈장 채취와 관련 코로나19 검사 및 완치자 선별기준 등 세부 절차를 담은 ‘혈장 치료제 개발을 위한 코로나19 완치자 혈장 채취지침’을 마련해 안전하고 신속한 혈장 채취 표준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치료제·백신개발 촉진을 위해 생물안전시설의 민간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후보물질의 효능평가는 생물안전 3등급 시설(BL3)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민간에서는 자체시설 구축이 어려워 공공기관 BL3 시설의 개방·활용에 대한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그동안 생명공학연구원 등에서 자체조사를 통해 시설이용을 지원했다. 이 자료를 공개해 민간(산·학·연)의 연구시설 이용 수요를 검토한 다음 BL3 운영기관과의 연계를 지원해 공공기관 BL3 시설의 활용도를 높인다.

지난 6일 구성한 ‘생물안전연구시설 민간지원팀’을 구성은 수요 접수·우선순위 검토 및 안전관리 등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업 애로사항 해소 지원센터’를 유관기관 합동조직으로 확대 개편하여 더욱 신속하게 기업을 지원한다.

국내 치료제·백신 개발 기업 21개사를 선정해, 규제·R&D·컨설팅 등 원스톱 지원을 위한 관계부처 합동 심층 상담 실시하고 있다.

범정부 지원단 공동단장을 맡고 있는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치료제·백신개발 지원정책에 전략적 관점이 필요하다”면서 “안전성·유효성이 확보된 치료제·백신을 국내 자체적으로 신속하게 개발하는데 산·학·연·병의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해외 개발 제품이나 원료, 필수 방역물품 등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투-트랙(Two-Track) 접근’을 기본 방향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최기영 과기부 장관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결국 치료제와 백신개발”이라면서 “산·학·연 전반에서 치료제·백신 관련 인프라와 연구개발 역량이 강화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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