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스테어 윌슨 무디스(Moody's) 국제신용평가사 국가신용등급 글로벌총괄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4월 24일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알라스테어 윌슨 무디스(Moody's) 국제신용평가사 국가신용등급 글로벌총괄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4월 24일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소셜타임스=정은영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2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현 수준인 ‘Aa2’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등급전망도 ‘안정적’을 이어갔다.

무디스는 지난 4월 21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 컨퍼런스콜 협의 내용을 반영해 이같이 발표했다.

무디스는 “코로나19 사태에서 보여주었듯이 한국은 강한 거버넌스와 충격에 대한 효과적인 거시경제․재정․통화 관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한국은 유사 등급 국가 대비 상대적으로 견조한 성장 잠재력과 강한 재정 및 부채 지표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의 광범위하고 급속한 확산은 글로벌 경제 전 분야에 심대한 신용충격을 주고, 한국도 수출지향 제조업에 의존해 국내 소비와 투자에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유사 등급 국가 대비 코로나19로 인한 한국의 경제적 피해가 제한되고, 정부 재정 및 부채상황이 크게 약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보다 장기적으로는 고령화가 성장을 제약하고 정부부채 부담을 증가시킬 것”이며, “북한과의 평화 정착을 위한 진전이 부족한 상황에서 지정학적 위험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무디스는 “무디스 등급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한국 경제의 펀더멘탈과 재정·금융의 강점 등이 크게 바뀌지 않은 반면, 한국의 제도와 거버넌스 및 관리역량은 크게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과 전망 유지 결정은 코로나19로 인한 대내외 여건 악화에도 한국 경제에 대한 대외신인도를 재확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부는 앞으로도 컨퍼런스 콜 등 비대면 수단을 활용해 신평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국가신용등급을 면밀히 관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무디스는 2015년 12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3번째로 높은 ‘Aa2’로 올린 뒤 3년 넘게 유지해왔다. 한국과 등급이 같은 국가는 프랑스, 아부다비, 영국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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