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의 '깡' 뮤직비디오 캡처
가수 비의 '깡' 뮤직비디오 캡처

[소셜타임스=정은영 기자]

1인1깡이 뭐야?

휴일인 17일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20위안에 깡과 관련된 단어가 ‘1일 1깡’, ‘비 깡’ 등 5개나 올랐다.

'1일 1깡'은 하루에 한 번은 가수 비의 뮤직비디오 '깡'을 시청해야 한다는 뜻을 담은 유행어다. 깡 안무를 따라 하는 '깡 챌린지'도 있다.

강렬한 퍼포먼스와 자존감 넘치는 가사로 발매 3년 만에 역주행하며 패러디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깡'은 비가 2017년에 낸 미니 앨범 'MY LIFE愛'의 타이틀곡이다. 뒤늦게 화제인 깡은 유튜브에 올라온 공식 뮤직비디오는 조회 수가 무려 760만(15일 현재)을 넘었다. 조회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깡 관련 패러디 영상도 100만~200만 뷰를 올리고 있다.

한때 월드 스타 호칭을 얻었던 비는 뛰어난 춤과 노래, 성실한 연기를 주무기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나 2010년 중반부터 내놓는 음반이나 출연하는 드라마 등이 실패한 뒤 얼굴 보기가 힘들었다.

특히 깡은 곡·가사·안무 등이 "진부하다" "시대착오적"이라는 혹평을 들었다. 어떤 음원 사이트에서도 100위권에 들지 못하는 흥행 참패를 겪었다.

깡은 그룹 리쌍 출신 길이 이끄는 프로듀싱 팀 매직맨션이 작·편곡했으며 래퍼 엘탁이 공동 작사했다.

흥행에 참패했던 깡이 다시 뜨는 이유는 뭘까.

2018년 하반기부터 소셜미디어(SNS)와 유튜브에서 유행하기 시작했다. 한 여고생이 유튜브에 5개월 전 '1일 1깡 여고생의 깡(Rain-Gang) cover'란 제목으로 올린 '1일 1깡'하는 영상이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깡 안무를 따라 하는 커버 영상과 패러디 영상도 쏟아져 나왔다. MBC 간판 예능 '놀면 뭐 하니?'에선 2주 연속 '1일 1깡'을 소재로 하고 있다.

비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주말이니 7깡하자"며 '1인 7깡'을 독려했다. 비는 16일 방송된 '놀면 뭐하니?'에선 유재석에게 '1일 3깡'을 추천했다. 비는 "'1일 3깡' 정도는 해야한다. 사실 '1일 3깡'도 모자란다“며 ”평일에는 '3깡', 주말에는 '7깡'"이라고 말해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비는 “깡 이 3년이 지난 요즘 갑자기 유행코드가 되고 화젯거리가 됐다”며 서운해했다. '1일 1깡'을 즐기는 팬들에게는 "자신의 노래로 더 많이 즐기고 놀아주기를 바란다"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이날 비는 아내 김태희도 ‘1일1깡’을 알고 있다며 “좋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1일 1깡 열풍이 비에 대한 놀림으로 그칠지 제2의 전성기를 위한 토대가 될지 주목된다.

네티즌들은 “지금 봐도 멋있고, 춤은 지금도 역대급으로 독보적이다”(Wwsjp), “1일1깡 영상 찾아보는데 재미지네요”(soph****), “다른연예인들에게 악플 비난 비판 조롱에 대한 대처를 알려준거 같아서 대단하고 멋있어요” (lamer77)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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