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정은영 기자]

코로나19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상장 벤처기업 중 비대면 분야 기업이 대면 분야 기업보다 더 높은 고용 창출과 우수한 재무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0년 1분기 코스피·코스닥에 상장된 벤처기업 790개사(과거 벤처확인기업 382개사 포함)를 비대면-대면으로 분류하고 시가총액, 고용, 매출·영업이익을 분석해 발표했다.

비대면 분야 기업은 제조·생산 및 서비스 전달 과정에서 사람 간 접촉을 감소시키는 비즈니스가 주력사업인 기업과 이를 실현시키는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기반기술)이다.

비대면 기업이 대면 기업보다 고용 창출이 훨씬 더 높았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지난해 말과 비교해 대면 기업이 신규로 총 1,083명(기업당 1.9명)을 고용한 반면, 비대면 기업은 1분기에만 총 1,276명(기업당 6.3명)을 신규로 고용했다.

비대면 분야 기업 수는 202개로 대면 기업 568개사의 절반도 되지 않지만 113명의 고용을 더 창출한 것이다.

비대면 분야 중에서는 교육·생활소비·헬스케어 분야 기업이 고용을 더 많이 창출했다. 고용 창출 상위 10개사를 살펴보면 주로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 기업이 많았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인 펄어비스로 197명을 고용해 가장 높은 고용률을 보였고 교육 분야의 아이스크림에듀는 145명을 채용했다. 컴투스(엔터, 139명), 베스파(엔터, 137명), 인바디(헬스케어, 128명), 아프리카TV(엔터, 127명), 넷게임즈(엔터, 100명), 카페24(생활소비, 95명), 이글루시큐리티(기반기술, 88명), SGA(기반기술, 72명) 순으로 나타났다.

고용 창출이 많은 비대면 기업이 대면 기업보다 매출·영업이익도 우수했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자료=중소벤처기업부

비대면 분야 기업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영업이익 증가율은 대면 분야 기업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향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비대면 분야 기업의 미래 성장성이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스마트 헬스케어, 온라인 교육, 스마트 비즈니스 및 금융, 생활소비, 엔터테인먼트, 물류·유통, 기반기술 7대 분야 중 스마트 헬스케어·생활소비, 스마트비즈니스&금융, 엔터테인먼트의 매출 증가율이 높았다.

매출 증가율은 스마트 헬스케어가 가장 높아 20.5%(기업당 21억5,000원) 상승했다. 생활소비 19.8% (기업당 14억원), 스마트BIZ&금융 8.4% (기업당 10억7,000만원), 엔터 8.3%(기업당 7억7,000만원) 증가했다.

시가총액의 경우 3월에는 비대면·대면 기업이 동반하락했으나 4월 후 시장의 기대감 상승으로 비대면 기업 시총이 상승세를 보였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코로나19로 인한 전반적인 시총 하락으로 2020년 1분기 시총 감소율은 전년 같은 기간 대배 비대면 분야 기업과 대면 분야 기업이 각각 6.6% 하락했다. 다만 4월 이후로 비대면 기업의 시총이 증가하면서 지난 5월 20일 기준 비대면 분야 기업의 시총이 12.9% 상승해 대면 분야 8.2%보다 더 많이 상승한 한 것으로 분석됐다.

비대면 분야 시총 증가는 엔터테인먼트·기반기술 분야가 기여했다. 엔터테인먼트 분야는 지난 1분기에도 960억원(1.6%) 증가해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대비 지난 5월 20일 시총은 기반기술이 2조 5,114억원 증가해 14.5%, 엔터분야는 1조5,341억원 늘어 24.9%의 증가율을 나타났다.

중기부 박영선 장관은 “코로나19 속에서도 비대면 분야 기업의 성장성·고용효과가 입증되었음을 알 수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을 극대화하려면 혁신 벤처·스타트업이 비대면 산업의 주역이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K-비대면 글로벌 혁신기업을 집중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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