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정은영 기자]

경기도 부천 소재 쿠팡 물류센터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8일 오전 11시 기준 82명이 발생한 가운데 쿠팡 물류센터 작업장과 직원들이 착용하는 모자와 신발 등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8일 부천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해 2주간 집합 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장에서 환경검체를 채취한 결과 작업하는 모자라든지 또 작업장에서 신는 신발 등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경기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 집단발생 관련 전일 9시 대비 46명이 추가 확진돼 28일 11시 기준 총 82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해당 물류센터에서 지난 5월 12일부터 근무한 근로자를 대상으로 전수 자가격리 및 검사를 진행 중이다.

감염경로별로는 물류센터 직원이 63명, 접촉자는 19명 등이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38명, 경기도는 27명, 서울은 17명 순이다.

특히 그동안 쿠팡 물류센터 감염 확산은 배송 물류 작업 특성상 마스크 미착용 등 사업장 내 방역수칙 준수가 어려운 것으로 추정됐다. 따라서 감염자로부터 사업장 전역에 바이러스가 퍼진 것으로 보인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식당에 식사하는 과정 또 흡연실에서의 흡연 과정 이런 것들에서 충분한 거리두기나 생활 방역수칙 이행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일단 파악을 하고 있다"면서 "생활 방역수칙 사각지대에서 아마도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8일 부천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해 28일부터 2주간 집합 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사실상 영업금지 또는 시설 폐쇄에 해당하는 조치이다. 유흥시설이나 다중이용시설이 아닌 개별 기업 시설에 대한 집합 금지 명령은 경기도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경기도청에서 온라인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부천에 있는 쿠팡 물류센터에서 오늘 오전 10시 기준으로 경기도 31명을 포함, 전국에서 86명이 집단감염된 것으로 확인됐고 전수 조사 결과에 따라 앞으로 확진자 수가 대폭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경기도가 이날 파악한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 숫자는 방대본과 다소 차이가 있다.

저작권자 © 소셜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