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소셜타임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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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타임스=채동하 기자]

직장인 김모 과장(35)은 점심시간만 되면 고역이다. KF94 마스크를 착용하고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사무실로 들어오면 얼굴에서 땀이 줄줄 흐른다. 더운 날씨에 마스크를 착용해 여간 힘든 게 아니다. 그렇다고 마스크를 안 쓸 수도 없다.

부쩍 더워진 날씨에 비교적 숨쉬기 편하고 저렴한 비말 차단용 마스크가 나온다.

정부가 비말 차단용 마스크를 의약외품으로 지정하고 이르면 이번 주 말부터 공급에 나선다. 가격은 공적 마스크 가격의 3분의 1인 500원이다. 이달 안에 마트와 약국 등에서도 구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비말 차단용 마스크는 일명 일반인용 덴탈 마스크(수술용 마스크)로 불린다. 침방울(비말)을 차단해 감염 예방 효과가 있으면서도 가볍고 통기성이 있는 마스크다. 입자 차단 성능은 KF55에서 KF80 사이 수준이다.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비말 차단용 마스크로 의약외품 허가를 받은 마스크 생산 업체는 웰킵스, 건영크린텍, 파인텍 등 총 세 곳이다. 이중 웰킵스가 식약처 허가를 가장 빨리 받았고 판매도 가장 먼저 할 예정이다.

양진영 식약처 차장은 "비말 차단용 마스크는 보건용 KF마스크의 55~80% 수준의 입자 차단 능력을 갖고 있다"며 "이미 3~4곳의 업체가 허가를 신청한 만큼, 이르면 이번 주 후반부터는 국민들에게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비말 차단용 마스크가 시중에 풀리면 급등했던 치과용·수술용 마스크 가격은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양 차장은 "앞으로 더운 날씨가 예상되고 국민적 수요가 많은 만큼 침방울 차단용 마스크는 공적 마스크로 흡수하지 않고 민간에서 자동적으로 유통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말 차단용 마스크는 얼굴에 바짝 붙여서 쓸 수 있는 ‘입체형’과 치과용 마스크와 외관상 별 구별이 되지 않는 ‘평판형’ 등 5종류의 마스크가 출시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는 본격적인 더위에 대비해 덴탈 마스크 생산량도 2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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