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정은영 기자]

정부가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을 어디에 가장 많이 사용했을까.

긴급재난지원금이 주로 외식과 장보기 등에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매출액 증가율은 안경점과 병원·약국 등이 높았고 동네 상권과 전통시장 매출액이 증가했다.

10일 행정안전부가 분석한 8개 카드사의 지난달 11∼31일 신용·체크카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현황에 따르면 사용금액이 가장 큰 업종은 대중음식점이고 마트·식료품점이 뒤를 이었다.

5월 31일 기준 신용·체크카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액은 5조6,763억원이다. 충전액 9조5,647억원의 59.3%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대중음식점이 24.8%에 해당하는 1조4,042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마트·식료품점 1조3,722억원(24.2%), 병원·약국 5,904억원(10.4%), 주유 3,049억원(5.4%), 의류·잡화 3,003억원(5.4%), 편의점 2,596억원(4.6%), 학원 2,048억원(3.6%), 헬스·이미용 1,796억원(3.2%) 순으로 집계됐다.

가맹점 규모별로 보면 전체 사용액의 64%인 3조6,200억원을 연 매출 30억원 이하 가맹점에서 사용했다. 연 매출 3억원 초과 30억원 이하인 중소가맹점에서 소비한 비중은 약 38%(2조1,506억원)였다. 연 매출 3억원 이하인 영세가맹점에서 소비한 금액이 1조4,693억원으로 약 26%를 차지했다.

업종별로 5월 첫째 주 대비 넷째 주 매출액 증가율은 안경이 66.2%로 가장 높았다. 이어 병원·약국(63.8%), 학원(37.9%), 서점(34.9%), 헬스·이미용(29.4%)이 뒤를 이었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전통시장 매출액 증가도 눈에 띈다. 전통시장 매출액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직전인 5월 첫째 주와 비교해 5월 넷째 주에 20%가 늘었다.

8개 카드사 매출액도 늘었다. 5월 네쨋 주 매출액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전인 5월 첫째 주에 비해 약 21.2%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 약 2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여가·레저, 자동차 정비용품, 가구, 서점, 문구·완구, 세탁소, 사우사 찜질방 등에서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종인 행안부 차관은 "긴급재난지원금이 국민 살림과 지역 경제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추진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8월 말까지 긴급재난지원금이 다 소진될 수 있도록 소비촉진 캠페인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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