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호 한국공감소통연구소 대표
윤영호 한국공감소통연구소 대표

지금 여기서 행복을 느껴라.

세상이 변하면 변하는 대로

내 맘이 흔들리면 흔들리는 대로,

오늘 조금은 부족한 조건마저 내일은 사라질 수도 있으니

조건이 충족될 때까지 느낌을 미루지 마라.

 

행복이 일상 속에 녹아 있을지라도

그것은 매 순간 느끼는 자만의 것!

느낄 수 있을 때 한 없이 느껴라

즐길 수 있을 때 원 없이 즐겨라

가슴 벅찬 기쁨도 조건이 변하면 순식간에 사라지나니.

 

오감으로 행복을 느낄 때에는

생각을 내려놓고 감각에 집중하라

감미로운 음악을 들을 때는 청각에 집중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볼 때는 시각에 집중하며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는 미각에 집중하라

 

자장면 먹으면서 짬뽕생각 말고

피자 시켜놓고 치킨 생각 말며

국악을 즐기면서 발라드를 생각 마라

농축된 행복에너지가 순식간에 흩어지나니.

 

내일 걱정을 오늘 가불하지 말고

오늘 즐거움을 내일로 저축하지 마라.

느껴라, 누려라, 지금 즐겨라.

여기에 허락된 기쁨은 지금 여기서만 유효하나니

 

그렇게 화려했던 꽃이라 할지라도

마음이 외로울 땐 외로운 꽃이 되고

생활이 분주할 땐 눈에서 사라지나니

마음과 눈이 똑같이 볼 수 있는 소중한 순간을

그냥 맥없이 흘려 보내지 마라.

 

기쁠 만한 조건들이 나를 에워싸고 있어도

감각의 문을 닫아 내가 그것을 외면한다면

한 움큼도 내 행복이 될 수 없다.

마음의 시선을 다른 곳에 두고 있다면

그 그림은 남의 그림일 뿐이다.

 

만약, 불만의 생각을 떨쳐내기 어렵다면

위를 보는 대신 차라리 아래를 보아라.

인공호흡기에 의존하여 고통 속에 숨쉬고 있는 중환자를 보라.

스스로 숨쉴 수 있음이 기쁨이다.

물 한 방울을 스스로 삼킬 수 없는 환자도 있다.

슬플 때 슬퍼할 줄도 모르는 침해환자도 있다.

극심한 통증으로 지금 오열하고 있는 이도 있다.

 

이쯤 되면, 지금 안 아픈 게 천국이다.

내일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고민거리를 가지고

스스로 지옥을 만들어서 갇힐 필요야 없지 않겠나?

 

관념을 분석하며 생각할 때와

대상을 오감으로 느낄 때를 구분하는 것이 지혜다.

신나는 리듬 앞에서는 그 리듬을 타는 것이,

사유 속에서 의미를 찾을 때는 고요히 사색함이 마땅하다.

 

초상집에 가서 춤출 수 없고

잔칫집에 가서 곡 할 수 없음이니~

 

▲윤영호

한국공감소통연구소 대표

‘마음감옥에서 탈출하는 열쇠꾸러미’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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