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채동하 기자]

조달청이 발주공사의 인력 수요 예측 정보를 활용해 건설근로자 일자리를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조달청은 정부 공사의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는 ‘건설 일자리 지킴이’시스템을 올 연말까지 구축한다고 14일 밝혔다.

일자리 지킴이 시스템은 공사 계약과 대금지급 등 조달청이 보유한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건설 사업자와 근로자 등에게 맞춤형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이 시스템은 공공기관과 건설 사업자, 근로자가 모두 사용할 수 있다.

건설 일자리 지킴이의 특징은 4가지로 꼽을 수 있다.

우선 구인이나 구직 등록 없이도 조달청이 보유한 발주공사 계약 정보 등의 분석을 통해 지역, 직종, 경력, 근로 기간 등을 고려한 적합한 현장과 근로자를 연결해 추천한다는 점이 다른 구인․구직 서비스와 차별화된다.

또 근로자의 4대 보험 가입 확인, 전자계약, 노무비 지급확인, 작업일보 작성, 표준 계약서 작성 등 현장 노무관리 및 관련 통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건설정책 개발을 위한 건설근로 통계도 구축한다. 근로자 임금, 투입 인력, 근로시간, 내․외국인, 직종, 구인구직 등 다양한 근로 실태 정보 분석 제공한다.

아울러 건설 일자리 정보, 구인구직 정보, 공사계약 정보의 API를 제공할 방침이다.

건설 일자리 지킴이 시스템은 2020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공공서비스 촉진 사업 선정 과제로 진행되며 시업비는 18억 원이다. 전문기관으로 한국 정보화진흥원이 참여한다.

조달청은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구축되면 일자리 이동이 잦은 건설 근로자가 지속적으로 재취업 기회를 갖도록 지원하면서 연간 약 430억 원의 사회적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양질의 일자리 데이터 축적이 가능하도록 하도급 지킴이, 전자카드제 등 관련 시스템을 연계한다. 현장의 시공 기록도 디지털 전환하는 등 업무 환경의 변화도 유도한다.

작업 일보를 세부 공종 단위로 일자리 지킴이에 입력, 관리하면서 전국 각지에서 수행된 공사 실적에 대한 광범위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인공지능 운영에 필요한 자료를 구축하기 위해 업무 시스템 개선도 진행된다.

정무경 조달청장은“노동 중심의 건설 산업이 숙련공 부족, 청년층 기피 등 일자리 미스 매치로 생산성, 품질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조달 데이터를 원료로 좋은 일자리와 근로자를 연결하는 이번 사업처럼 창의적인 방법으로 조달 업무 구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소셜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