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김승희 기자]

언택트 시대를 맞아 제약바이오산업의 온라인 자문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국내 제약바이오 전문가 자문 프로그램인 'GPKOL 온라인 컨설팅 서비스' 활용 기업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GPKOL(Global Pharmaceutical Key Opinion Leaders) 온라인 컨설팅 서비스는 세계 각지에 거주하는 글로벌 제약 전문가들이 전화, 이메일 등을 활용해 해외 진출 자문을 제공하는 정부 지원 사업이다.

지난 상반기 컨설팅 연결 건수는 작년 33건에서 올해 94건으로 약 184% 증가했다. 컨설팅 신청 분야 및 국가에도 일부 변화가 있었다.

자료=한국보건산업진흥원
자료=한국보건산업진흥원

컨설팅 신청 분야는 지난해와 올해 모두 인허가에 대한 질문이 50% 이상으로 가장 높았던 것은 동일하다. 그러나 기술마케팅 비중이 10%에서 37%로 증가했다. 해외 파트너사 발굴 및 오픈이노베이션, 시장 진입 전략 등에 대한 기업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

컨설팅 국가는 지난해와 올해 모두 미주지역이 가장 높았다. 그 외에도 유럽, 러시아, 중남미 등의 진출 컨설팅을 받고자 하는 기업이 많았다.

2013년부터 운영된 GPKOL는 누적된 전문가 수만 30개국 230명이 넘고, 분야도 R&D기획, GMP, 임상, 인허가, 기술마케팅 등으로 다양하다.

온라인 자문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COVID-19 여파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전시회 참석 및 비즈니스 미팅 기회가 급감하고 기존에 추진되던 해외진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직접 컨설턴트와 대면하지 않고도 궁금한 점에 대해 원포인트 자문을 구할 수 있는 GPKOL 온라인 컨설팅 서비스가 활발하게 운영된 것으로 보인다.

자료=한국보건산업진흥원
자료=한국보건산업진흥원

진흥원 사업 담당자 김경현 연구원은 “국가별·분야별로 활동 중인 컨설턴트 수가 상이하기 때문에 정확한 분석은 어렵지만, 작년 대비 기술마케팅 및 유럽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8월에 예정된 하반기 GPKOL 모집에서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이 충원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진흥원은 GPKOL 자문단의 노하우를 전파하고,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해외진출 전략 수립을 지원하기 위한 ‘제8차 GPKOL 심포지엄’ 또한 계획 중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10월 14일 오프라인과 9~10월 중 매주 1편씩 온라인 송출 (Weekly GPKOL)할 예정이다. ‘글로벌 진출을 위한 R&D 기획 전략’을 주제로 한 GPKOL들의 강연을 준비 중에 있다.

진흥원 제약바이오산업단 김용우 단장은 "진출 초기단계의 파트너사 물색부터 이미 수출 중인 제품의 허가변경 관련 문의까지, 기업의 다양한 애로사항이 글로벌 제약전문가의 도움으로 하나씩 풀려가는 과정을 간접적으로 경험했다"며 "더 많은 기업이 GPKOL 자문단의 도움을 적극 활용하여 해외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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