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채동하 기자]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는 유산균 증식, 유해균 억제, 배변활동 등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이다. 최근 신종 질병의 확산과 인구 고령화 등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프로바이오틱스 판매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이 2018년 홍삼에 이어 국내 건강기능식품 매출액 2위를 차지했다.

한국소비자은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상품 선택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프로바이오틱스 15개 제품을 대상으로 균수와 균종을 비롯해 안전성, 표시 적합성 등에 대한 시험·평가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시험 결과, 프로바이오틱스 균수는 평균 200억 CFU 수준으로 전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대장균군, 이물 등 안전성에도 문제가 없었다.

CFU(Colony-Forming Unit)는 배양한 균이 자라나 형성한 콜로니(집락)를 확인하여 균의 숫자를 측정하는 단위다.

다만 3~19종의 균종을 함유했다는 제품의 대부분이 대표 균 1~2종에 편중되어 있고, 일부 제품은 균수와 주의사항에 대한 표시가 미흡했다. 1일 섭취량의 가격은 217~1,533원으로 제품 간 최대 7배 이상 차이가 있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한국소비자원

평균 균수는 기준을 만족했으나 균종은 대부분 1~2종의 대표 균종에 편중됐다.

프로바이오틱스의 건강기능식품 기준은 생균 1억 CFU/g 이상 함유해야 한다. 이번 시험대항 제품의 균수는 평균 200억 CFU(20억~835억 CFU) 수준으로 전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제품에 표시된 균종 수는 1~19종까지 다양했지만, 3종 이상 균을 함유했다고 표시한 대부분의 제품이 균 1~2종에 편중됐다.

특히 광동제약의 ‘광동 장 건강엔 생유산균’ 제품은 표시한 13개 균종 중 1개(비피도박테리엄 비피덤, Bifidobacterium bifidum) 균종이, 종근당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19’은 표시한 19개 균종 중 1개(비피도박테리엄 롱검, Bifidobacterium longum) 균종이 극소량만 첨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한국소비자원

대다수 소비자는 프로바이오틱스 균종 수가 많을수록 효과가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제품이 대표 균 1~2종에 편중되어 있어 미량 균종에 대한 최소 함량 기준 및 표시기준 마련이 필요하다. 현행 기준은 프로바이오틱스 19개 균종을 모두 합한 총 균수 기준만 있을 뿐 개별 균종에 대한 표시‧함량 기준이 없다.

투입균수와 주의사항 등에 대한 표시는 미흡해 개선이 필요하다.

쿠팡의 ‘재로우 도필러스 이피에스’는 섭취 시 주의사항을 표시하지 않았다.

3개 제품은 최종 판매제품에 비해 많은 균수를 표시할 수 있는 제조 시 투입균수도 동시에 표시하는 등 소비자가 실제 섭취하는 균의 양을 오인할 가능성이 있어 개선이 필요했다.

전 제품에서 대장균군과 이물은 검출되지 않았고, 엔테로코커스(Enterococcus)속 균이 포함된 2개 제품은 안전성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섭취량 기준의 가격은 217~1,533원으로 최대 7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종근당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19’은 217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에이치피오 ‘덴마크 유산균 이야기’, 에스덮뮬라 ‘울트라 플로라 프로바이오틱스’는 1,533원으로 가장 비쌌다.

소비자원은 이번 시험결과를 바탕으로 품질과 표시의 개선이 필요한 제품에 대해 해당 업체에 자율 개선을 권고했다. 아울러 프로바이오틱스 균종과 균종에 따른 균수 가이드라인과 고시기준의 마련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건의할 예정이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한국소비자원

[프로바이오틱스 섭취 시 주의사항]

▲ 제품 제조 시의 ‘투입 균수’보다 유통기한까지 제품에 살아 있는 균수인 ‘생균수’를 확인해야한다.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은 보관 시간이 지날수록 생균수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며 구매 후에는 1일 섭취량을 지켜 최대한 빨리 섭취하는 게 좋다.

▲ 제품 선택 시 투입 균종 수에 현혹되지 말고 표시 균수와 제품의 대표 균종 및 1일 섭취량 기준 가격을 확인해 섭취하도록 한다. 섭취 후 복통 등 이상사례가 발생하면 복용을 중단하고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 특정 의약품을 병용한다면, 주의할 필요가 있다. 항생제와 병용 섭취 시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으며, 면역억제제(이뮤란정 등)를 복용하는 환자에게는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 일부 제품은 유당을 함유하고 있어 유당에 예민한 체질일 경우 섭취 전 확인이 필요하다.

▲ 개인별 체질, 식습관,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원활한 배변 활동 및 불편함이 없는 자신에게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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