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김승희 기자]

우리 동네 좋은 병원은 어디에 있을까?

눈 질환이 발생한 직장인 A씨는 동네 근처에 어느 안과병원이 진료를 잘 하는 지 몰라 우연히 알게 된 ‘우리 지역 좋은 병원 찾기’를 클릭했다. 지역선택을 동 단위로 하고 안과를 선택했으나 동 단위에서 검색되는 병원이 없어 구 단위로 검색을 했지만 역시 안과는 “검색된 내용이 없습니다”라는 메시지만 떴다.

A씨는 18개 질환을 모두 클릭해봤으나 안과를 비롯해 3개의 질환은 해당 병원이 없었고, 8개 질환은 A씨가 거주하는 구의 종합병원 단 1개만 검색됐다.

A씨는 “동네에 안과가 여러 개 있고 구 내에는 수십개가 될텐데 검색이 안된다는 건 ‘좋은 병원’이 아니라는 뜻이므로 가지 말아야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고혈압이나 당뇨 질환의 ‘좋은 병원’만 많아 본인 질환에 맞는 병원을 찾는 국민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8월 11일 ‘우리 지역 좋은 병원 찾기’ 서비스를 오픈했다. 필요한 병원정보를 찾아보기 쉽게 구성해 국민들이 믿고 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는 게 심평원의 설명이다. 이 서비스는 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다.

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에서 의료정보의 지역의료정보 카테고리에 ‘우리 지역 좋은 병원 찾기’를 클릭하면 된다.

건강심사평가원 홈페이지의 ‘우리 지역 좋은 병원 찾기’
건강심사평가원 홈페이지의 ‘우리 지역 좋은 병원 찾기’

좋은 병원은 심사평가원의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 결과 1등급 또는 양호한 기관을 말한다.

‘우리 지역 좋은 병원 찾기’ 서비스는 경증질환에도 수도권 대형병원을 선호하거나 우리 주변에 진료 잘하는 병·의원이 있음에도 관련정보 접근성이 떨어져 지역병원을 찾기 힘들었던 국민들을 위해 제공된다.

해당 서비스 메뉴에서 지역과 질환을 선택하면 지역 내 병원평가결과가 우수한 병원부터 확인이 가능하다. 또 가장 궁금해 하는 비급여·의료자원 정보 등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번 서비스는 심사평가원 홈페이지를 시작으로 건강정보 앱을 통해 순차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특히 지자체·민간기업과의 사업을 연계해주는 행정안전부의 협업매칭 과제로도 선정됐다.

이에 심사평가원은 정보 제공 채널을 다양화하여 지역주민에게 필요한 양질의 의료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들과도 협업해 나갈 예정이다.

박영희 평가운영실장은 “그동안 내가 가진 질병을 잘 치료해 줄 수 있는 병원이 바로 옆에 있음에도 관련 정보를 쉽게 접하기 힘들어 인터넷 검색을 통한 제한된 정보를 참고하거나, 수도권 대형병원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서비스를 통해 필요한 의료정보를 보다 쉽게 제공해 불필요한 노력과 비용부담을 줄이고 지역중심의 의료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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