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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타임스=채동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 조짐에 SK텔레콤, 네이버, 카카오 등을 중심으로 재택·원격 근무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에 대한 고용취약성 측정 및 평가’ 보고서가 나왔다.

단기적으로 실업 위험에 노출 될 수 있는 비필수 서비스 일자리인 ‘고용취약성’이 높은 일자리가 945만개라는 분석이다. 이는 전체 일자리 2,700만개 중 35%에 달한다.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분석팀이 18일 발간한 ‘코로나19에 대한 고용취약성 측정 및 평가’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일자리 중 비필수, 비재택근무 일자리는 35%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로 인한 강력한 봉쇄조치가 다시 시행되면 취업자 3명 중 1명은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대면 접촉이 필수여서 장기적으로 감염병에 취약한 일자리 등까지 감안하면 전체 일자리의 절반에 가까운 46%(1242만개)가 코로나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일자리가 필수냐, 비필수냐, 재택근무가 가능하냐 등의 기준은 봉쇄조치가 심했던 미국 3개 주와 이탈리아 등에서 코로나 사태 이후 특정 산업을 구분한 기준으로 우리나라 표준산업분류에 적용시켰다.

비필수 일자리는 숙박·음식, 부동산, 예술·스포츠·여가 업종등이다. 필수 일자리는 보건·의료, 식료품, 전기·가스·수도, 공공·행정·국방, 운송 같은 산업 등이 들어있다.

비필수직이면서 재택근무가 어려운 일자리는 전체의 35% 수준이었다. 상대적으로 장기간에 걸쳐 어려움 겪을 수 있는 일자리는 대면접촉이 많고 재택근무가 어려운 일자리로 이들의 비중도 전체 46%에 달했다.

코로나 사태가 계속되면 장기적으로 대면접촉이 필수인 일자리이면서 재택근무를 할 수 없는 일자리도 타격을 받을 걸로 예상됐다.

한국은행 고용분석팀 오삼일 과장은 “감염병 확산으로 봉쇄조치가 시행될 경우, 취업자 3명 중 1명은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주로 음식서비스, 매장 판매, 기계조작 등 저숙련 직업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보고서는 “해당 일자리는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고용이 회복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이런 일자리에 고졸 이하, 30세 미만 청년층 등 교육수준이 낮고 젊은 취업자들이 많이 몰려 있다는 점이다. 오 과장은 “저소득, 저학력, 청년, 여성 등 취약 계층에서 고용취약성이 높게 나타나 코로나 이후 고용상황 악화가 소득분배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계층별 특성으로 보면 취약계층이 상대적으로 위험하다는 분석이다. 고졸 이하, 30세 미만 청년층 등 교육수준이 낮고 젊은 취업자들이 많이 몰려 있다는 점이다.

특히 15세에서 29세의 청년층은 취약 일자리 종사 비중이 최고 12%포인트 높았다. 여성도 최대 13%포인트 높았다.

보고서는 “저소득, 저학력, 청년, 여성 등 취약 계층에서 고용취약성이 높게 나타나 코로나 이후 고용상황 악화가 소득분배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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