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수익률 -10%에도 원금보장? 뉴딜펀드 관심 후끈
펀드수익률 -10%에도 원금보장? 뉴딜펀드 관심 후끈
  • 김승희
  • 승인 2020.09.07 02: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셜타임스=김승희 기자]

“뉴딜펀드가 뭐예요? 원금이 보장된다는데...”

정부의 뉴딜펀드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8월 26일 가입한 ‘필승 코리아 펀드’가 3일 기준 50%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5년간 20조원 규모의 ‘정책형 뉴딜펀드’를 조성한다고 지난 3일 발표했다. 뉴딜펀드는 데이터 센터나 신재생에너지 등 뉴딜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정부의 뉴딜펀드는 △정책형 뉴딜펀드 △뉴딜 인프라펀드 △민간 뉴딜펀드 등 3가지 축으로 추진된다.

▲손실 10%까지는 원금보장 효과...수익률 높지 않은 듯

정책형 뉴딜펀드는 정부출자 3조원 정책금융 4조원으로 총 7조원을 출자해 모(母)펀드를 만든다. 이 모펀드를 바탕으로 선정된 운용사가 자(子)펀드를 만들면 금융회사와 연기금, 일반 국민이 13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개인투자자는 민간 공모펀드에 투자하면 이 펀드가 정책형 뉴딜펀드 자펀드 조성에 참여하고, 자펀드는 뉴딜 관련 기업이나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구조다.

뉴딜펀드는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이 아니다. 금융위도 “일반 국민이 참여하지만 모두 자기 책임으로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실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뜻이다.

그러나 정책형 뉴딜펀드의 핵심은 정부가 손실 10%까지는 원금이 보장되는 효과를 얻게 한다는 방침이다. 후순위 출자를 통해 일반 투자자들의 위험을 우선 떠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일반 투자자로서는 수익률이 -10%까지 떨어지더라도 원금을 보장받을 수 있는 셈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국고채(현재 3년물이 0.9%대) 이자보다는 조금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원금 손실 부담이 있고 펀드 조성기간이 길어 장기간 돈이 묶인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수익률은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 3일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뉴딜펀드'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 3일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뉴딜펀드'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 인프라펀드 세제 혜택...배당소득세율 9%로 낮추고 분리과세

뉴딜 인프라펀드는 수소충전소나 태양광발전과 같은 뉴딜 인프라에 일정 비율 이상 투자하는 펀드다. 인프라펀드는 강력한 세제 혜택도 준다. 사모펀드 중심인 인프라펀드 시장에 공모 방식 확산을 유도하기 위해 공모펀드에 대해서 배당소득세율을 14%에서 9%로 낮추고 분리과세한다.

정부는 20조원 규모의 정책형 뉴딜펀드에서 일반 국민의 참여가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딜펀드는 조성 기간이 5년이다. 다수의 국민이 투자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민간 뉴딜펀드는 민간 스스로 뉴딜 투자처를 발굴해 자유롭게 펀드를 결정할 수 있어 양질의 뉴딜 프로젝트 발굴이 관건이다.

금융위원회는 “수익성 좋은 매력적인 뉴딜 프로젝트 발굴‧제시에 속도를 내고 펀드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나 제도 개선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며 “한국거래소는 뉴딜업종 내 상장기업 종목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뉴딜지수(Newdeal Index)를 개발하고 관련 ETF‧인덱스펀드 등 뉴딜지수 연계 투자상품 출시도 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책펀드는 정권마다 국정 방향에 따라 조성했다. 이명박 정부 때는 녹색펀드, 박근혜 정부 땐 통일펀드를 만들었다. 그러나 정권이 바뀌며 조용히 흔적을 감추었다.

뉴딜펀드는 차기 대통령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어서 국민 참여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나온다.  금융위는 “과거 녹색펀드, 통일펀드 등은 사업의 실체가 상대적으로 부족했지만 뉴딜펀드는 디지털·그린이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신산업 분야이기 때문에 다르다”고 설명했다.

▲ 뉴딜펀드 출시 내년 하반기...수혜 종목은

뉴딜펀드는 그린 스마트 스쿨, 수소충전소 같은 민자사업과 데이터 센터,디지털 사회간접자본(SOC) 안전관리 시스템, 친환경-신재생에너지 시설 같은 뉴딜 인프라에 투자한다.

뉴딜펀드 출시는 일러야 내년 하반기다. 하나금융투자는 20개 수혜 종목을 선정했다. SK텔레콤·아이스크림에듀·다산네트웍스·삼성SDI·케이엠더블유·에코프로·NAVER·엘앤에프·카카오·포스코케미칼·케이아이엔엑스·에코프로비엠·비트컴퓨터·한화솔루션·이지케어텍·SK디앤디·멕아이씨에스·DMS·웅진씽크빅·스페코 등이다.

한국거래소는 ‘KRX BBIG K-뉴딜지수’를 내놨다. 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BBIG) 업종을 기반으로 개발한 지수다. 4개 업종별 3개 종목씩 모두 12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2차 전지는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바이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SK바이오팜, 인터넷은 네이버·카카오·더존비즈온, 게임은 엔씨소프트·넷마블·펄어비스 등이다. 비중은 같으며 모두 12분의 1이다. 지수에 편입된 펄어비스(10.6%)와 더존비즈온(18.8%) 등은 4일 주가가 급등했다.

이 지수에 연동한 상장지수펀드(ETF)도 곧 등장한다. 삼성자산운용은 ‘삼성뉴딜코리아펀드’를 오는 7일부터 판매하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0월 7일 ‘KRX BBIG K-뉴딜지수’ 관련 총 5개의 ETF를 동시에 내놓을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