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김승희 기자]

몇 년 전 우리 사회를 공분케 했던 ‘땅콩 회항’과 ‘물컵 갑질’ 사건을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대한항공이 오버랩된다. 당시 이 사건으로 대한항공에서 ‘대한’이라는 이름을 빼야 한다는 등 여론이 들끓었다. 대한항공의 기업 평판이 사상 최악이었음은 말할 것도 없다. ‘물컵 갑질’ 논란이 퍼지는 동안, 대한항공 주가는 7.1% 떨어져 시가총액 2,400억 원이 사라졌다.

‘대한항공 사건’은 사회의 평판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말해준다. 사건이 터졌을 때 대응을 잘했더라면 기업의 평판은 어떻게 됐을까.

평판커뮤니케이션 연구소 박흥식 소장과 CEO스코어 박주근 대표가 출간한 ‘평판이 미래다’ (미다스북스)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대한항공과 정반대로 소비자들의 좋은 평판으로 승승장구하는 기업도 있다. 바로 오뚜기다. 오뚜기는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통한 평판이 매우 좋아 착한기업 ‘갓뚜기’라고 불린다.

기업의 흥망은 평판을 잘 관리하고 유지하는 데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은 기업과 개인을 위한 평판 전략을 담고 있다.

저자는 “평판은 최고의 경영일 수 있으며, 개인과 기업을 영속하게 만드는 최고의 힘”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사는 이 시대에 기업이나 개인의 생존 전략으로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가 평판이다. 개인의 성패와 기업의 미래, 제품의 생명력을 좌우한다. 평판은 개인이나 기업에 대한 사회의 인지와 신뢰이자 기대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현대사회의 개인이나 기업에게 중요한 무형자산이 아닐 수 없다.

평판의 가치는 주식 가치와 같다. 주식의 가치가 하루 종일 오르락 내리락하듯이, 평판가치 역시 시대가 요구하는 기대 수준에 따라 올라가기도 하고 내려가기도 한다. 해당 기업이 어떤 제품을 출시하는지,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기업의 오너가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개인은 어떤가. 특히 직장인의 경우 인사에서 평판은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로 작용한다. 프리랜서는 평판에 따라 스카우트 여부가 결정되기도 한다.

저자는 "기업도 개인도 '평판'이라는 보이지 않는 힘을 자각하고, 평판 관리의 새로운 전략을 모색해야만 한다"고 강조한다. 이 시대에 맞는 기업과 개인을 위한 평판 전략을 공개한다.

‘평판은 쌓는 데 20년, 무너지는 데 5분’이라는 말이 있다. 평판 관리의 중요성을 압축한 대목이다.

세계 최고의 기업을 만드는 평판관리 5원칙으로 △보이게 하라 △다르게 하라 △믿게 하라 △투명하게 하라 △일관되게 하라 등을 제시한다. 아울러 평판 관리를 하는 최고 리더들의 비법과 기업의 100년을 보장하는 평판관리 노하우도 담았다.

이 밖에 기업의 성공 신화를 만들기 위한 소셜 임팩트, 플랫폼 전략, 디지털 미디어 활용 등 생생하게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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