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는 15일 서울 강남구 S컨벤션 야외예식장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배동욱 회장을 해임시켰다. 사진=소상공인연합회
소상공인연합회는 15일 서울 강남구 S컨벤션 야외예식장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배동욱 회장을 해임시켰다. 사진=소상공인연합회

[소셜타임스=정은영 기자]

‘걸그룹 춤판 워크숍’ 논란을 일으켰던 소상공인연합회 배동욱 회장이 결국 해임됐다.

소상공인연합회는 15일 서울 강남구 S컨벤션 야외예식장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배동욱 회장을 해임시켰다고 밝혔다. 이날 재적 49명 중 29명이 참석한 임시총회에서 24명의 찬성으로 배동욱 회장이 해임됐다.

정관에 따라 김임용 수석부회장이 회장 직무대행을 수행하게 된다. 김임용 직무대행은 정관에 따라 내년 2월 열리게 되는 회장 선거 때까지 이끌게 될 전망이다.

소공연 사무국 노동조합은 배 회장을 배임·횡령·보조금관리법·공문서 위변조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중기부는 특별감사에 나서 배 회장에 대한 엄중 경고와 보조금 환수 명령을 내렸다.

소공연은 이날 배동욱 회장 해임으로 77일 만에 정상화의 길을 걷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직무대행은 이날 총회에서 “사리사욕을 앞세워 배우자·자녀가 운영하는 꽃집에 근조화 일감을 몰아주고, 자신들의 측근들을 지역회장 직무대행에 임명하고, 그것도 모자라 직원들을 분열시키기 위해 측근 전진 배치, 노조원 강등 등 온갖 전횡을 일삼아오며, 검찰 고발, 중기부 엄중 경고 까지 받은 배동욱 회장을 회원들의 힘으로 탄핵시켰다”고 말했다.

김 직무대행은 또 “배동욱 회장의 탄핵을 위해 오늘 모인 업종단체 정회원들뿐만 아니라, 전국의 지역 소공연과 사무국 직원 등이 똘똘 뭉쳐 오늘의 결과를 이끌어 냈다”며 “특히 배동욱 회장 탄핵을 촉구하는 전국 5,000여 소상공인들의 눈물 어린 탄원서를 비롯한 전국 소상공인들의 힘이 모인 결과”라며 이번 탄핵의 의의를 강조했다. .

임시총회 후 참석자들은 서울 신대방동 소재 소공연으로 자리를 옮겨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김 직무대행은 “앞으로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며 새로운 소공연으로 거듭나 혁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공연 정상화를 위한 3대 원칙으로 △ 직원 조직개편안 원천 무효 등 배동욱 회장 취임 이후의 모든 일에 대한 원점 재검토 △ 깨끗하고 투명한 연합회 운영 △ 진정으로 소상공인 민의 대변을 들었다.

김 직무대행은 “코로나19 사태로 터져 나온 소상공인들의 분노와 민심을 제대로 모으기 위해 소공연 밖에 소상공인 조직들과는 연대하며 규합하고, 조직이 없는 소상공인들을 조직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기수 노조위원장은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언제나 소상공인 여러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진정으로 대변하는 소공연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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