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올해 2월 5일 처음 실시한 백년소공인에 선정된 ‘젤기획’에서 현판식을 진행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소셜타임스=정은영 기자]

대장장이 경력 54년의 장인이 운영하는 영주대장간, 46년 간 인견직물을 생산하고 있는 삼화직물 등 111개가 백년소공인으로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숙련기술과 성장역량을 함께 갖춘 우수 소공인 111개 사를 ‘백년소공인’으로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올해는 국민 누구나 직접 추천이 가능한 ‘국민 추천제’를 처음 도입해 전국 14개 시·도에서 18개의 제조 분야의 다양한 ‘백년소공인’을 발굴·선정했다. 국민 추천제로 선정된 업체는 46개사다.

지역별로는 서울 26, 대전 18, 경기 13, 전북 10, 광주 9, 충북 8 등이여 업종별로는 기계·금속 46, 인쇄 17, 의류 16, 식료품 11, 도자기 4 등이다.

이번에 선정된 ‘백년소공인’에게는 인증현판과 확인서를 제공하고 스마트공방 기술보급 5,000만원, 작업환경개선 500만원 등 소공인 특화지원사업 우대와 정책자금 0.4%p 금리 인하 등의 혜택을 지원한다.

이번 ‘백년소공인’은 지난해 100개 사에 이어 올해 첫 선정 했다. 올래는 200개사 선정이 목표다. 급변하는 제조환경 속에서 장인정신을 갖고 한 분야에서 업력 15년 이상의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하고 있는 소공인을 대상으로 숙련기술과 성장역량 등을 종합 평가해 결정됐다.

하반기 2차 선정은 11월 중에 100개 사 내외로 선정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올해 2월 5일 처음 실시한 백년소공인에 선정된 ‘젤기획’에서 현판식을 진행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백년소공인 마크

이번에 선정된 업체는 업력 40년 이상이 4개나 된다. 업체 대표가 국가무형문화재인 경우와 전통제조방식으로 고유의 멋을 살려 수출하는 기업도 있다.

영주대장간은 호미, 낫 등 농기구와 사찰 및 고택의 문고리, 장신구 등 대장간 경력 54년 장인이 운영하며 국보 제1호 숭례문 복원사업에 참여하고 지난해 미국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을 통해 한국의 호미를 수출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2대가 가업을 이어 30여 년간 운영하는 성일한지는 닥나무 인피섬유를 활용한 제조방식을 통해 전통 한지를 명품 브랜드로 만들었으며, 제1호 전주 한지장에 지정되고 일본, 프랑스 등에 한지를 수출하는 등 우리나라 전통 한지의 품질 우수성을 국내·외에 알리고 있다.

계룡백일주는 대표가 무형문화재 충남 제7호이자 국가가 지정한 식품 명인으로, 14대에 걸쳐 계승된 전통 민속주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계룡백일주를 생산해 한국의 전통 명주를 묵묵히 계승 발전하고 있다.

대한민국 최초 범종 제작사인 성종사는 대표가 10여 년간의 독자적인 연구 끝에 전통주조 기법인 밀랍주조공법 재현에 성공한 대한민국 명장이자 국가무형문화재 112호 주철장이다. 2013년 업계 최초로 백만불 수출탑을 수상하고 자동 타종 장치 등 기술의 고도화에 매진하고 있다.

중기부 노기수 지역상권과장은 “소공인들은 숙련된 손기술로 제조업의 뿌리 역할을 해오고 있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백년소공인과 같은 성공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성장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년소공인 선정을 희망하는 경우, 10월 말까지 온라인 소상공인마당(www.sbiz.or.kr) 또는 전국 34개 소공인특화지원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저작권자 © 소셜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