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상 창직칼럼] 소통의 방식이 달라졌다
[정은상 창직칼럼] 소통의 방식이 달라졌다
  • 정은상
  • 승인 2020.09.2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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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코로나19가 우리 곁에 오래 머물면서 일상에서 소통의 방식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현존하는 전 인류가 당연하게 여기며 해 왔던 대면 방식에 제동이 걸리면서 새로운 방식의 소통 채널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새로운 소통 방식에 전혀 적응하지 못하고 안절부절 하고 있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일들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으니 그럴만도 하겠지만 아무튼 우리는 생존을 위해서라도 달라진 소통 방식에 익숙해야 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고 상용화 되면 안개처럼 사라질 새로운 소통 방식이지만 지금 당장 우리는 이런 방식에 적응하며 이겨내야 합니다. 비록 자신에게 불편하고 익숙하지 않을지라도 현재로서는 뾰족한 다른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최근 필자는 비대면 화상으로 수업을 하거나 강의를 자주 합니다. 낯설지만 특별히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대부분의 교사와 강사들이 어쩔 수 없이 수동적인 태도로 임했지만 하반기에 접어드니 이제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지배적입니다. 여기서도 명암이 갈라집니다. 연초부터 변화를 재빨리 감지하고 새로운 방식에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 했던 사람과 끌려가다시피 따라 온 사람과의 간극이 크게 벌어졌습니다. 필자의 경우는 비교적 다른 사람들보다 일찍 코로나19가 장기화 될 것을 예견하고 미리 준비할 결과 줌(zoom)에 관한 책도 출간하고 지금은 연일 줌과 웹엑스 강의로 눈코 뜰새 없이 바쁩니다. 처음에는 사소해 보였던 차이가 이제와서는 크게 달라졌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으로 소퉁하면 얼마나 편하고 좋겠습니까만 적어도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이 한동안 그런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변화는 이미 일상화 되었고 차별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남보다 앞서 예측하고 준비하고 실행하는 방식을 취해야 합니다. 코로나19가 찾아온 뒤로는 세대간의 소통에 대한 이슈가 덜 부각되고 유연한 태도를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자 간의 소통에 어려움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당장 눈앞에 벌어지는 상황에 눈앞이 가려져서 정작 중요한 소통의 방식을 소홀히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물론 이대로 조용히 코로나19가 사라진다면 회귀 현상으로 복원 되겠지만 불행스럽게 이런 상태가 당분간 지속된다면 우리 삶에 지대한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소통의 방식에 적응하려면 우선 생각의 기준부터 바꿔야 합니다. 이전에 당연하게 생각했던 모든 것들을 마음에서 지워버리고 어떤 새로운 일이 벌어져도 당황하지 않고 적응하려는 의지를 보여야 합니다. 습관이 되지 않아 매우 힘들겠지만 이제부터라도 변화의 소용돌이에 몸과 마음을 맡기고 자신을 벼랑 끝에 세우려는 시도가 필요합니다. 인간은 극한 상황에 도달하면 빠져나갈 구멍을 찾느라 평소에 생각하지도 않았던 뇌가 활성화 되기 시작합니다. 평생 겨우 5% 남짓 사용한다는 뇌에게 자극을 준다면 새로운 방식의 소통에 적응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에너지가 솟구쳐 오릅니다. 편하게만 살려고 안일한 태도를 보이면 당연히 새로운 소통 방식에 적응하지 못합니다. 이것이 바로 새삼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정은상

창직학교 맥아더스쿨 교장

http://macarthurscho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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