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김승희 기자]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와 투자자예탁금이 하루새 30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청약에 따른 '머니 무브' 영향으로 추정된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빅히트 청약 마지막 날인 지난 6일 CMA 잔고는 전날보다 무려 17조9,000억원이 줄어든 45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CMA는 펀드나 주가연계증권(ELS) 등 금융상품을 살 수 있는 증권 계좌다. 은행 통장과 같이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하다.

CMA 잔고는 빅히트 청약 하루 전에는 역대 최고치인 64조9,000억원이었다.

빅히트 청약 첫날인 지난 5일 63조8,000억원으로 1조1,000억원 줄어들었고 마지막 날인 6일에는 대거 약 18조원이 빠져나갔다.

하루 사이 CMA 잔고가 대규모로 감소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5일과 6일은 빅히트 일반 공모주 청약 기간이었기 때문에 이틀간 CMA에서 빠져나간 19조원 중 상당 부분이 청약 증거금으로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6일 투자자예탁금은 49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루 전 58조원에서 8조8,000억원이 감소했다.

빅히트 청약 기간 CMA 잔고 19조원과 예탁금 8조8,000억원 등 약 28조원이 줄어든 것이다.

빅히트 청약 때 CMA 잔고 감소폭은 카카오게임즈 청약 때보다 컸다. 카카오게임즈 청약 하루 전 CMA 잔고는 60조9,000억원이었다가 마지막 날에는 45조원으로 청약 기간 15조9,000억원이 감소했다.

지난달 초카카오게임즈 청약 마지막 날 투자자예탁금은 59조5,000억원에서 48조6,000억원으로 10조9,000억원이 감소했다.

5~6일 진행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일반 공모주 청약에 총 58조4,000억원이 몰렸다. 하지만 카카오게임즈 청약의 58조5,000억원 기록을 깨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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