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동작구 소재 형제슈퍼에서 스마트슈퍼 1호점 개점식이 개최됐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소셜타임스=김승희 기자]

낮에는 사람이 물건을 팔고 심야에는 무인 점포로 변신하는‘스마트슈퍼 1호점’이 탄생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5일 서울 동작구 소재의 형제슈퍼에서 스마트슈퍼 1호점 개점 행사를 개최했다.

중기부는 비대면 소비 확대 등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과 스마트 대한민국을 위한 소상공인 디지털 대전환의 구체적 모델 사례의 일환으로 스마트슈퍼 육성 정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마트슈퍼’는 낮에는 유인으로 심야에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혼합형(하이브리드형) 무인점포다.

이날 행사에는 중기부 박영선 장관이 참석해 스마트슈퍼 1호점 현판식에 이어 무인 출입과 셀프계산 등 스마트기술을 시연했다.

박 장관은 김성영 이마트24 대표, 이창우 동작구청장, 임원배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장, 최창우 한국나들가게연합회장 등 참석자들과 함께 동네슈퍼의 스마트화 추진을 위한 차담회도 가졌다.

이마트24는 시범점포 1·2호점의 구축과 운영에 스마트기술 도입과 운영기법을 전수하고 있다.

동네슈퍼는 전국에 약 5만여 개가 운영 중인 대표적 서민 업종으로 하루 16시간 이상 운영 등 경영 여건과 삶의 질이 매우 취약한 상태다. 특히 자본력과 정보 부족으로 코로나19 후 급격히 진행 중인 비대면‧디지털화 등 유통환경 변화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동네슈퍼 점포는 2016년 5만8,972개, 2017년 5만8,463개, 2018년 5만1,943개로 연평균 6.0%가 감소하고 있다.

나들가게 육성 정책 이후 10여 년 만에 도입되는 ‘스마트슈퍼’는 낮에는 유인으로 심야에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혼합형(하이브리드형) 무인점포로 무인 출입장비, 무인 계산대, 보안시스템 등 스마트기술‧장비의 도입과 디지털 경영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동네슈퍼 모델이다.

스마트슈퍼 육성 정책은 크게 3가지다.

우선 2025년까지 스마트슈퍼 4,000개를 육성한다.

상권 특성과 매장 규모 등에 맞춰 최소 3가지 점포 모델을 마련해 디지털 기술과 디지털 코디의 컨설팅 패키지 지원과 함께 시설 개선을 위한 저금리 융자도 점포당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한다.

동네슈퍼의 경우 점주 연령대가 높은 것을 감안해 올해 말까지 구축되는 5개 시범점포는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운영체계 중심으로 구현할 계획이다.

또 물류 및 마케팅 스마트화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

나들가게 중심으로 활용되고 있는 온라인 상품공급망에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정간편식, 로컬푸드 등 신규 제품군을 확대한다. 심야 무인 슈퍼임을 고려해 다양한 경로로 상품을 검색·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로 소비자와 온라인 소통 활성화 와 마케팅 강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모바일 배송서비스도 신규 도입한다. 올해 하반기 중 민간 배달앱을 통해 시범 실시한 후 내년부터 민간·공공배달앱에 개별 스마트 슈퍼를 입점시켜 소비자가 구매하면 단시간 내 배송 서비스가 제공된다. 최근 노인·주부들을 중심으로 확대 중인 근거리 도보 배달과 연계도 추진한다.

개별점포를 대신해 단체계약과 유사한 입점 계약 체결 지원과 배달료 일부를 지원한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디지털 경영 인프라도 강화한다.

동네슈퍼 점주가 쉽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정기적인 온라인 교육 제공과 함께 스마트슈퍼 모델 점포와 편의점 무인점포 현장 방문 프로그램이 도입된다.

무인 점포에서는 구매자 확인이 어려워 판매가 안 되는 제품(담배, 주류)군이 발생하기 때문에 구매자 신분 확인을 위한 대체 기술 개발도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스마트슈퍼 1호점인 형제슈퍼 최제형 대표는 “전국 동네슈퍼를 대표해 스마트슈퍼 1호점을 개점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중기부 박영선 장관은 “스마트슈퍼를 통해 코로나19 확산과 비대면 소비 추세에 대응한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정책의 모델을 제시하고 스마트 상점 10만개 보급도 차질 없이 추진해 디지털시대에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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