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채동하 기자]

현역 장병들이 군 보급품 중 가장 불만은 수통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만족도 기준을 통과한 보급품은 슬리퍼뿐이었다.

국방부가 18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2019 피복 만족도 조사 결과’ 현역 장병들이 가장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보급품 1위는 수통이었다. 수통은 5점 만점에 2.25점이었다. 수통이 너무 낡았고 위생 상태가 불량하다는 게 이유다.

반면 가장 만족하는 보급품 1위는 슬리퍼였다. 슬리퍼는 54개 품목 가운데 유일하게 만족 기준인 4점을 넘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슬리퍼는 전역할 때 챙겨서 나올 정도로 장병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신형 육군 수통은 2016년 소요가 결정돼 2019년 연구개발이 완료된 상태다. 2021년부터 10년간 매년 5만개씩 전력화될 예정이다. 수통이 계획대로 보급되려면 2030년까지 약 15년이 걸리는 셈이다.

불만족 보급품 2위에는 신형 방탄복이 차지했다. 무게가 무거워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베레모(2.58점), 매트리스·피(2.59점), 신형 방탄헬멧(2.66점), 일반우의(2.66점), 안면마스크(2.82점) 등 품목이 하위권을 차지했다. 신형 방탄헬멧 사용 후에는 통증이 생긴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이 밖에 드로어즈팬티(3.83점), 기능성 러닝(3.76점), 신형운동화(3.62점), 하계 운동복(3.60점), 기능성 전투화(3.59) 등은 긍정 평가를 받았다.

황희 의원은 "젊은 현역 장병들의 기준에 군 보급품의 품질은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아 보인다"며 "병사들이 잘 활용하지 않는 품목은 과감히 보급을 중단하고 현금 지급을 통해 개인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개선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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