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카지노기기 입찰, 아모레‧농심 일가 싹쓸이 ‘특혜’ 의혹
강원랜드 카지노기기 입찰, 아모레‧농심 일가 싹쓸이 ‘특혜’ 의혹
  • 김승희
  • 승인 2020.10.22 09: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자근 의원(국민의힘‧구미갑)은 21일 강원랜드 '카지노 기기 입찰'에서 입찰마감 시간이 지났으나 제안서를 받았고 제안서를 허위로 게재한 업체를 낙찰자로 선정한 사실을 지적했다. 사진=구자근 의원 블로그
구자근 의원(국민의힘‧구미갑)은 21일 강원랜드 '카지노 기기 입찰'에서 입찰마감 시간이 지났으나 제안서를 받았고 제안서를 허위로 게재한 업체를 낙찰자로 선정한 사실을 지적했다. 사진=구자근 의원 블로그

[소셜타임스=김승희 기자]

강원랜드가 마감 시한을 지난 입찰제안서를 제출하거나 제안서에 허위내용을 게재한 업체를 낙찰자로 선정하는 등 카지노 기기 입찰 과정에서 특정업체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 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구자근 의원(국민의힘‧구미갑)이 강원랜드로에서 받은 '카지노 기기 입찰' 자료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이후 강원랜드 슬롯머신 입찰에서 'KGS'와 '태신인팩', 'KTY' 등 3개 업체가 전체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7월 29억5,000만원 규모의 '전자테이블' 입찰 과정에서 '전자입찰특별유의서'를 위반한 사실도 드러났다.

당시 KGS와 컨소시엄한 농심 데이터시스템(NDS)은 입찰 마감 시한인 7월 22일 오후 3시가 지난 오후 4시 20분쯤 입찰제안서를 제출했음에도 낙찰자로 선정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강원랜드 직원이 입찰제안서를 사전에 확인해 2개 업체에게 서류 보완 등의 사유로 수정해 재입찰하도록 기회를 준 사실이 확인됐다.

이는 당해 입찰에 제출된 전자입찰서는 수정 및 취소가 불가능하다고 한 입찰유의서 6조와 전자입찰의 개찰은 지정된 일시에 전자입찰진행자가 집행하도록 규정한 13조에 위반한 것이다.

강원랜드 계약요령 상에도 '제출 마감시간 이내에 한해' 보완 제출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구 의원에 따르면 강원랜드 실무자도 이같은 규정 위반 사실을 인정했다.

구 의원에 따르면 '특혜 독식' 의혹이 불거진 업체 4개 중 농심NDS와 태신인팩, KGS 등 3개 업체가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서명현 태신인팩 대표이사는 서경배 회장과 5촌이다. 또 서 대표는 KGS 최대주주인 서준모씨와 가족 관계다. 서경배 회장은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의 사위다.

서 회장과 가족·사돈 관계인 3개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 물량을 독식하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식품전문기업인 농심의 자회사 농심NDS는 카지노 업계에서 지명도가 높지 않지만 2019~2020년 강원랜드의 4차례 입찰 중 3차례나 낙찰 받았다. 이때 농심NDS는 태신인팩, KGS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구 의원은 "특정 소수 업체만 참여하는 사업의 특성상 업체 간 담합, 업체와 직원 간 유착 문제는 개선돼야 한다"며 "각종 의혹을 투명하게 밝히기 위해 감사원 감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