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가짜 마스크' 피해 보상 나서라
[데스크 칼럼] '가짜 마스크' 피해 보상 나서라
  • 편집국장
  • 승인 2020.11.05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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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미지=픽사베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29일 '가짜 마스크' 약 400만 장이 유통·판매됐다고 발표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40억 원 상당의 가짜 마스크 1,002만 장 가운데 402만 장이 시중에 풀렸으며, 600만 장은 유통 경로를 추적 중이다.

‘가짜 마스크’는 허가받은 업체의 KF94 마스크 포장지 안에 가짜 마스크를 넣은 제품이다. 포장지를 바꿔치기 한 것이다. 식약처는 허가된 마스크와 가짜 마스크를 비교할 수 있도록 사진도 공개했다. 해당 제품은 휘퓨어, 클린숨, 퓨어블루다.

이러한 사실이 보도되자 소비자들은 보유하고 있는 마스크 확인에 나섰다.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나 SNS 등에는 비난이 쏟아졌다,

식약처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혼란을 악용한 불법 제조 판매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위반업체에 대해 엄정히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마땅하다.

문제는 가짜 마스크를 구매한 소비자들이다.

대부분 온라인을 통해 유통된 것으로 알려졌다. 40억 원 상당의 마스크가 시중에 모두 풀렸다면 엄청난 규모다. 그 규모만큼 피해자도 많다는 얘기다.

가짜 마스크를 사용한 소비자들은 건강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닌지 불안한 상태다. 이런 정신적 고통에 대한 보상은커녕 환불조차 받지 못해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있다. 특히 국내 3대 소셜커머스인 쿠팡, 위메프, 티몬은 소비자들의 빗발치는 환불 요구에도 나몰라라 하고 있다.

김 모(52) 씨가 소셜커머스 2곳을 통해 구매한 마스크도 ‘가짜 마스크’였다.

김 모 씨는 소셜커머스 측에 항의와 함께 환불을 요구했으나, 아직 해결 되지 않은 상태다. 김 씨뿐만 아니다. 수많은 소비자들의 환불 요청을 제조사에 떠넘기기 바쁘다.

소셜커머스 3개사는 입을 맞춘 듯 식약처가 발표한 가짜 제품과 똑같지만 진짜라고 주장한다. 제조사에서 진품이라는 서류를 받았기 때문에 제조사와 얘기하라는 것이다.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식약처가 ‘가짜 마스크’를 발표한 지 1주일이 됐지만,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등 각종 커뮤니티에는 분노의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마스크가 가짜라는 기사가 났는데도 자기들이 판 건 아니라고 우기며 환불 거부하는 사기꾼 기업에 분노한다” (keoz****), “무조건 환불하고 가짜 마스크 판매한 제조사랑 판매자 모두 구속시켜야 된다” (rlaw****) “e커머스 업체들 너무 무책임하다”(킨바) 등이다.

가짜 마스크 때문에 머리 아프다며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기도 한다. 소비자들은 가짜 마스크 환불 문제로 2차 피해를 입고 있는 셈이다.

식약처가 나서야 한다. 마스크의 중요성은 새삼 말할 필요없다. 코로나19에 최고의 예방 백신은 마스크라고 할 정도다. 정부가 보건용 마스크를 의약외품으로 허가하는 까닭이기도 하다.

가짜 마스크로 인한 사회적 분노는 최대한 신속하게 해결돼야 한다. 정부는 제품에 문제 있다고 발표한 만큼 소비자들의 피해 보상을 업체 손에 맡겨서는 안 된다.

판매 업체들이 식약처 발표를 뭉개고 있는 상황도 점검해야한다. 식약처가 제시한 가짜 마스크로 확인된 제품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이유를 따져야 한다. 만약, 업체들 주장대로 식약처가 밝힌 가짜 마스크가 진짜로 파악된다면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

아울러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책임감을 가지고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

소셜커머스 3개사는 하나같이 ‘정품 보상제’를 시행하고 있다. 보상 범위는 다르지만 구매한 제품이 가품으로 밝혀질 경우 보상하는 제도다. 자사 쇼핑 사이트를 통해 만천하에 공개하고 있다. 껍데기가 아니길 바란다.

특히 쿠팡과 위메프는 국내 유니콘 기업이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기업가치가 1조 원이 넘는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나 몰라라 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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